탬버린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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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브랜드 '탬버린즈'가 세계 최대 뷰티 편집숍 '세포라'에 입점, 사업 확대 시동을 걸고 있다. 세포라를 발판 삼아 모회사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와 같은 제 2의 성공기를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이 운영하는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는 1호점 개점에 앞서 국내 뷰티 브랜드 '탬버린즈'와 '활명', '어뮤즈'를 독점 입점시키기로 했다.

이들 국내 독점 브랜드는 자사 온라인몰, 면세점 외에 세포라를 유일한 유통 채널로 두게 된다. 세포라는 세계 33개국에서 23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편집숍의 원조다. 이달 24일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1호점을 내고, 2022년까지 총 14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헬스&뷰티(H&B) 스토어 입점을 추진하던 탬버린즈는 세포라를 국내 유통처로 삼게 됐다.

탬버린즈는 토종 아이 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의 계열사 아이아이컴바인드2가 운영을 맡고 있다. 젠틀몬스터가 공간마케팅을 표방하며 매장에 특유의 향을 만드는 것에서 탄생한 브랜드다. 앞서 탬버린즈는 글로벌 호텔 체인 하얏트 그룹의 럭셔리 라이프스타일 호텔 '안다즈'의 국내 첫 지점의 조향을 맡으며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탬버린즈는 국내 세포라 매장과 온라인몰에 대표상품인 '누드에이치앤드크림'과 '타이거세럼100' 등을 선보인다. 소비자 반응에 따라 세포라는 해외 세포라 매장에서도 제품 판매를 검토할 예정이다.

탬버린즈는 당분간 세포라를 국내 주력 유통망으로 삼는 동시에 면세점 입점을 추진하며 사업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신나정 탬버린즈 C&M 팀장은 "내년 상반기 면세점 입점을 목표로 유통망 확장을 추진 중"이라며 "당분간은 기초 화장품과 프래그런스 상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확장으로 내년에 탬버린즈를 운영하는 아이아이컴바인드2가 흑자 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아이아이컴바인드는 2017년 당기순손실 6억3000만원, 지난해 당기순손실 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사진=탬버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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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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