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 카드 없는 '신한 D클럽'…"발급·결제업무 100% 디지털화"
신한카드가 실물 카드 없이 결제하고 앱(응용프로그램)에서 대금 납부를 할 수 있는 디지털 신용카드를 출시한다. 다음달 전용 디지털 멤버십인 ‘D클럽’ 회원 1만 명을 모으기로 했다.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사진)은 1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창립 12주년 기념식을 열고 디지털 멤버십 D클럽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D클럽 회원에겐 실물 카드 없는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회원은 카드 신청과 발급, 결제, 대금 납부, 상담 등 모든 신용카드 업무를 모바일 앱인 신한페이판으로 할 수 있다. 카드 없는 서비스의 핵심인 오프라인 결제는 마그네틱보안(MTS)과 근접무선통신(NFC), 바코드, QR코드로 할 수 있다.

이르면 다음달 ‘디지털 테스트베드 고객’이 될 회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그동안 개발한 모바일 서비스를 모두 사용하게 하고, 디지털화로 아낀 비용을 혜택으로 돌려준다. 개인정보 유출이 의심될 때 모바일 앱에서 카드번호를 쉽게 바꿀 수 있는 보안 서비스와 납부 일자를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스마트 빌링’, 사용 한도의 남은 금액을 사전에 설정한 대로 알려주는 ‘한도 알림’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D클럽을 애플이 지난 8월 출시한 애플카드에 빗대 ‘한국형 애플카드’라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애플카드는 실물 카드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지만, 카드 신청과 결제 및 사용내역 관리까지 모바일에서 구현한다는 점에서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임 사장은 이날 ‘3초(超) 경영’을 디지털 경영 목표로 제시했다. 디지털 생태계를 ‘초연결’하고, 카드업을 한계 없이 ‘초확장’하고, 사회 공헌을 강화해 ‘초협력’을 만들어간다는 뜻이다. 기념식에선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신용카드 기반 송금서비스와 개인사업자 전용 신용평가(CB) 사업을 시작하는 행사도 열렸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