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합작투자는 빅 뉴스"
“빅 뉴스(BIG NEW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월 30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자동차 합작 투자 계획을 거론하며 호평을 쏟아냈다. 그는 트윗 계정(사진)을 통해 “현대·기아차와 앱티브가 미국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40억달러 (규모의) 합작사를 만든다는 빅 뉴스가 있다”며 “이는 많은 돈($$)과 일자리를 뜻한다”고 글을 올렸다. 이어 “훌륭한 일자리가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빅 뉴스’와 투자 금액(40억달러)은 강조를 위해 대문자로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투자에 나선 현대차그룹에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이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를 ‘자랑’하기 위해 트윗을 띄웠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3일 자율주행 소프트웨어(SW) 업체인 앱티브(아일랜드)와 함께 내년 미국에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두 회사의 합작 투자 규모는 4조8000억원에 달한다.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씩 투자하기로 했다. 합작사 설립뿐만 아니라 관련 연구개발(R&D), 테스트 작업,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를 할 방침이다.

합작사는 세계 어느 지역에서나 운행 가능한 완전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개발한다는 목표를 잡았다. 2022년까지 자율주행 플랫폼(소프트웨어 시스템)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현재 운전자 조작 없이도 부분 자율주행이 가능한 3단계 기술을 양산 차에 적용하고 있다. 운전자 개입 없이 차 스스로 달릴 수 있는 수준인 4단계 기술을 2024년까지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계획이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