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가 자율주행 선호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아우디가 자율주행 선호도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아우디코리아
자동차 자율주행기술을 젊은 고소득·고학력자들이 선호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아우디는 시장 조사 기관 입소스와 협력해 한국을 포함한 3개 대륙 9개국 2만1000명을 대상으로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또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동향' 연구를 통해 자율주행기술에 대한 사회적 수용도를 분석했다.

연구에서는 이용자 유형을 생활방식에 따라 △사회적 신분을 중시하는 트렌드 세터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 △안전 중심의 소극적 이용자 △개방적 협력 운전자 총 다섯 가지로 분류했다.

자율주행에 대해 모든 응답자는 호기심과 우려를 동시에 가지고 있었다. 응답자들은 자율주행기술의 장점으로 △모빌리티 접근성 향상(76%) △편의 향상(72%) △안전 개선(59%) 등을 꼽았다. 단점으로는 △통제력 상실에 대한 공포(70%) △불가피한 상주 위험 (66%) 등이 지적됐다. 차량 제어권을 자율주행에 넘길 수 있는 상황으로는 주차를 하거나 교통 혼잡이 심한 고속도로를 통과할 때가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아우디는 이러한 조사를 분석한 결과 연령이 낮고 교육 및 소득 수준이 높을수록 자율 주행에 대한 태도가 더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나이가 어리고 고소득·고학력인 '트렌드 세터'와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 대다수가 자율주행에 긍정적이었다는 주장이다. 트렌드세터는 자신의 진취적인 생활상을 나타낼 수 있는 도구로 자율주행 차량을 선호했다. 기술에 정통한 탑승자는 자율주행기술에 신뢰를 보내며 사회 전반으로 보급되기를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이가 많고 비교적 수입이 낮으면서 저학력인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와 '안전 중심의 소극적 이용자'는 대다수가 자율주행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 아우디는 "신기술을 의심하는 운전자는 기존 운전 환경을 고수한다"며 "안전 중심의 소극적 이용자는 자율 주행 차량에 대해 몇 년간 충분한 테스트를 거친 후 공도 사용을 허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많은 유형을 차지한 '개방적 협력 운전자'는 수시로 차량의 통제가 가능하다는 전제 하에서 자율주행에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기술의 이점을 이해하면서 자율주행 차량의 안전한 이용을 위해 정치권과 과학계 등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우디는 국가별로도 자율주행에 대해 중국인의 만족도가 가장 높았고 한국인, 스페인과 이탈리아가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독일인과 프랑스인은 비교적 소극적이었으며 미국인과 일본인, 영국인이 다소 우려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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