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브랜드, 아울렛보다 싸네
현대백화점이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off price store)’ 사업에 뛰어들었다. 현대백화점은 27일 현대시티아울렛 서울 동대문점 지하 1층에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인 ‘오프웍스(OFF WORKS)’ 1호점(사진)을 연다.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란 유명 브랜드의 재고 상품을 유통업체가 직접 매입해 기존 아울렛 제품보다 싸게 판매하는 매장이다. 할인율은 최초 판매가의 40~70%로, 일반 아울렛의 할인율(30∼50%)보다 10∼20%포인트 높다.

이번에 여는 동대문 오프웍스는 600㎡(약 180평) 규모다. 100여 개 패션·잡화·리빙 브랜드의 이월 상품과 신상품으로 판매된다. 이월 상품은 최초 판매가 대비 40∼70%, 신상품은 15∼25% 할인된 가격에 나온다.

매장은 △발렌티노,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직매입해 판매하는 ‘럭셔리 존’ △마쥬, 산드로 등 컨템포러리 브랜드로 채워진 ‘우먼스 존’ △솔리드옴므, MSGM 등 남성 브랜드를 취급하는 ‘멘즈 존’ △포트메리온, 빌레로이앤보흐 등 식기 브랜드가 있는 ‘수입 식기존’ 등으로 구성된다.

김봉진 현대백화점 미래MD사업부장은 “오프라인 매장은 온라인몰에 비해 비싸다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은 동대문에 이어 내년 문을 여는 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남양주점 등에도 오프웍스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백화점에 ‘숍인숍’으로 넣거나 외부 쇼핑몰에 출점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기존 롯데와 신세계에다 현대백화점이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오프 프라이스 스토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롯데는 2016년 ‘탑스’라는 브랜드로 시작해 매장 수를 38개까지 늘렸다. 신세계는 스타필드고양과 부산 센텀시티몰에서 팩토리아울렛을 운영 중이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