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마산, 대불 등 국내 7개 자유무역지역의 수출액과 고용인원이 2016년 대비 2년 연속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어기구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 충남 당진시)에 자료에 따르면, 7개 산업단지형 자유무역지역의 지난해 총 수출액과 고용인원은 미화 18억 달러와 9327명로 집계됐다. 2016년(20억 달러, 1만378명)보다 11%,10%씩 줄어든 수치다.

수출액 감소는 마산(경남 창원)과 대불(전남 연암), 율촌(전남 순천), 동해(강원 동해) 자유무역지역 때문이다. 대불은 2016년 2억8700만 달러 규모이던 수출액이 2017년 1억8500만 달러로, 작년엔 8500만 달러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마산도 11억5300만 달러에서 9억9600만 달러로, 동해는 1500만 달러에서 2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반면 재정투입은 늘었다. 3년간 총 287억 5600만원이 투입됐는데 2016년 108억 6100만원, 2017년 50억 6800만원, 지난해 128억 2700만원에 달한다고 어 의원은 지적했다.

어기구 의원은 “자유무역지역의 성과 제고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며 “4차 산업혁명 관련 기관이나 해외에서 되돌아오는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은 외국인투자 유치, 무역 진흥, 지역개발 등을 촉진하기 위해 2000년부터 마산, 군산, 대불, 동해, 율촌, 울산, 김제에 지정·운영됐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