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용품시장도 큰 폭 성장하며 덩달아 호황
일본 관광객은 모객 시점 고려할 때 내년 영향받을 수도
상반기 부산 크루즈 관광객 9만4천명 육박…작년보다 30% ↑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관계 경색에도 일본 관광객이 크게 늘었는데 이는 6개월에서 1년 전에 모객하는 크루즈 관광 특징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산시는 행정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부산을 찾은 크루즈 관광객은 9만3천91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5% 늘어났다고 25일 밝혔다.

승무원을 합치면 전체 크루즈 방문객은 13만4천906명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3만2천46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미국 1만3천948명, 대만 1만33명, 호주 8천663명이다.

한국 크루즈 관광객은 7천913명이었다.

부산항에 입항한 크루즈선은 지난해 상반기 43항차에 그쳤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58항차로 34.9% 증가했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관광객은 2016년 하반기 37만9천여명에 달했지만, 사드 사태 이후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 하반기에는 6만6천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올해 들어 부산을 찾는 크루즈가 늘어나고 있어 크루즈 관광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크루즈 관광객 증가로 선용품 시장도 덩달아 호황을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부산 크루즈 관광객 9만4천명 육박…작년보다 30% ↑
부산세관에 신고된 상반기 크루즈 국내 선용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 늘어난 131억원을 기록했다.

국외 선용품은 같은 기간 105.2% 증가한 1천461만달러에 달했다.

한일관계 악화에도 하반기 일본인 관광객은 꾸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크루즈 관광객은 7월 7천100여명이 부산을 찾은 데 이어 8월에는 1만1천300여명이 방문했다.

장성수 부산시 해양레저관광과 주무관은 "크루즈 관광객 모객은 통상 6개월에서 1년 반 정도 걸리는데 올해 들어온 관광객은 작년에 예약한 사람이다"며 "만약 한일관계 악화가 크루즈 관광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내년에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일본을 경유하는 크루즈는 지난해 10항차에서 올해 14항차로 늘었고 내년에는 16항차로 예정돼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