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규제에 따라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를 추진하는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제품 대체까지 적어도 6개월 이상 소요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소재·부품·장비 제조 중소기업 1천2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일본 수출규제 따른 기술개발 관련 애로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50.7%는 소재·부품·장비 국산화를 위해 현재 제품 개발까지 이르렀다고 답했다.

제품 개발을 하는 업체 중 66.9%는 기술 개발을, 28.7%는 개발 완료 후 성능시험과 판로개척을 추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산화를 하는 경쟁 제품의 국가를 묻는 말에는 미국이 131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 116개사, 독일 79개사, 국내 기업 51개사, 중국 31개사의 순이었다.
中企 10곳 중 6곳 "소재·부품·장비 국산화에 6개월 이상 필요"
경쟁기업 제품의 기술 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응답 기업이 판단한 자사의 기술 구현 수준은 평균 89.0%였다.

제품개발을 완료해 상용화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묻는 말에는 가장 많은 34.1%가 '6개월~1년'이라고 답했다.

'1~3년'은 30.3%, '3개월 이내'는 14.0%, '3~6개월 이내'는 13.0%의 응답률을 보였다.

기술개발 완료 후 납품처에 대해서는 79.6%가 납품 관련 협의가 완료됐거나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3%는 판로가 불분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납품처 발굴 시 가장 큰 어려움으로는 '성능·내구성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23.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중소기업이 시제품 제작 완료 후 사업화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대·중소기업 간 구매 조건부 기술개발 협업체계 구축을 목표로 국내 중소기업의 기술 수준 파악을 위해 실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