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72만원에 자동차 구독
현대차 '현대 셀렉션'서비스
쏘나타·투싼·벨로스터 중 선택
월 2회 차종 바꿀수 있는 장점도
車도 구독하는 시대! 렌터카 절반 가격에 골라타는 재미까지

공유경제가 주목받고 있다. 공유경제는 특정 제품을 구매해 소유하기보다 타인과 공유해 소비하는 경제 활동을 의미한다. 과거엔 특정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제품을 구매해야 했지만, 이제 빌려 써도 크게 불편하지 않은 시대가 됐다. 과거엔 자동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그 자동차를 직접 소유해야 했다. 하지만 이제 렌트나 카셰어링 등 다양한 방식으로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도 등장했다. 구독 서비스를 신청해놓으면 필요할 때 필요한 차를 탈 수 있다. 현대자동차가 시범운영하고 있는 ‘현대 셀렉션’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현대 셀렉션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다. 매달 72만원만 내면 쏘나타와 투싼, 벨로스터 등 3개 차종을 골라서 탈 수 있다. 지난 1월부터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시범서비스 중이다. 현대차는 앞으로 이용 차량과 가격, 서비스 지역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車도 구독하는 시대! 렌터카 절반 가격에 골라타는 재미까지

이용자는 3개 차종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월 2회 무료로 이용 차량을 바꿀 수 있다. 평소엔 세단인 쏘나타를 타다가 야외로 나갈 일이 있을 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투싼을 이용할 수 있는 식이다. 이와 별개로 팰리세이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일렉트릭 중 하나를 월 1회(최대 48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자동차를 구매하지 않고 이용하길 원하는 이들은 현대 셀렉션 서비스가 출시되자 많은 관심을 보였다. 이들이 가장 관심을 보인 분야는 가격이다. 기존 렌터카 및 카셰어링 서비스와 비교해 저렴하지 않으면 매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렌터카는 일정 기간을 약정해 하나의 차량을 이용하는 방식이다. 부담없이 필요한 기간만 원하는 차종을 이용하고 싶은 이들이 선호했다. 이용 차종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은 게 단점이었다. 카셰어링은 시간 단위로 이용하는 데 편리하다. 대신 차량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고 장기 이용 시 비용이 급상승하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 셀렉션은 차량 대여료와 세금, 보험 등을 포함해 월 72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월 단위로 등록과 해지가 자유롭다. 약정도 없다. 현대 셀렉션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한목소리로 가격이 다른 차량 공유 서비스보다 저렴하다고 평가했다.

현대 셀렉션의 주 상품인 쏘나타(2.0 프리미엄 트림 기준)를 예로 들면 현대 셀렉션으로 이용하면 월 72만원이 든다. 국내 대표 렌터카회사에서 한 달간 이 차량을 빌리면 약 185만원이 필요하다. 이 회사에서 장기 렌트 약정(24개월)을 체결하더라도 월 77만원가량 지급해야 한다. 카셰어링 업체를 이용하면 가격은 더 늘어난다. 국내 한 카셰어링 업체에서 쏘나타를 한 달(14일×2회 대여 기준) 빌리는 가격은 220만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셰어링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 렌터카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의 비용으로 현대 셀렉션을 이용할 수 있다”며 “가격이 가장 저렴한 차량 공유 서비스인 장기 렌터카보다도 비용이 적게 든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약정이 필요 없고, 월 최대 2회 차종을 교체할 수도 있다.

현대 셀렉션은 팰리세이드와 그랜드 스타렉스 리무진, 코나 일렉트릭 중 하나를 월 1회(최대 48시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렌터카나 카셰어링으로 이들 차량 또는 동급 차량을 48시간 빌리려면 20만~30만원의 추가 비용이 든다.

이런 강점 때문에 시범서비스 중인데도 인기가 높다. 1월 시범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스마트폰 앱(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회원으로 가입한 인원만 1800명이 넘는다. 시범서비스 중이다 보니 현재 이용 고객은 60명으로 제한돼 있다. 60명 중 42명은 지난달에도 이용한 뒤 이달에도 쓰겠다고 연장한 이들이다. 현대 셀렉션을 이용하기 위해 기다리는 인원만 190여 명에 달한다. 회사 관계자는 “스마트폰 앱으로 계약과 차량 교체, 반납 등 관련 업무를 모두 할 수 있다”며 “고객들이 불편함 없이 자동차를 구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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