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사정 악화 등 영향
금융위기 이후 증가폭 최대
2013년 이후 내리막길을 걷던 자살률이 지난해 약 10% 증가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유명인의 잇따른 자살,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한 경제사정 악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자살률 5년 만에 증가…작년 9.5%↑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사망원인통계’를 보면 지난해 자살자는 1만3670명으로 전년(1만2463명)보다 1207명(9.7%) 늘었다. 하루 평균 38명꼴이다.

인구 10만 명당 자살 사망자를 뜻하는 자살률은 9.5% 증가한 26.6명이었다. 2013년 28.5명을 기록한 뒤 매년 줄어 2017년 24.3명으로 감소했으나 지난해 반등했다. 자살률 증가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19.2%) 후 최고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자살률 순위도 2017년 2위에서 지난해 1위로 올라섰다.

젊은 층의 자살이 특히 많이 늘었다. 10대와 30대 자살률은 각각 22.1%, 12.2% 증가했다.

정부는 유명인의 자살에 따른 모방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종우 중앙자살예방센터장은 “악화되는 소득분배 상황도 자살자 증가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소득 하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말 123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17.7%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소득 하위 20%와 상위 20% 간 소득 격차는 5.47배로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서민준/노경목 기자 moran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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