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소녀 디야는 중증 시청각 장애인이다. 부모는 디야를 시청각 장애인 합숙교육기관에 보낸다. 모스 부호를 배운 디야는 가족에게 본인 의사를 전하고 싶어 한다. 어느 날 디야에게 삼성 스마트폰이 전달된다. 스크린 터치를 모스 부호로 전환해주는 앱(응용프로그램) ‘삼성 굿 바이브’가 깔린 제품이다. 디야는 스마트폰을 더듬어 엄마에게 “Mom I miss you(엄마, 보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보내는 데 성공한다. 엄마는 앱으로 “Diya, I love you(디야, 사랑한다)”를 전송한다. 첫 의사소통에 부모와 디야는 눈물을 쏟는다.

삼성 인도법인이 앱 ‘삼성 굿 바이브’ 홍보를 위해 지난 8일 유튜브에 공개한 동영상 ‘케어링 포 임파서블’의 줄거리다. 영상은 현재 조회 수가 1억 건을 넘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인류애를 다룬 내 생애 최고의 영상’ 등 6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있다.

‘삼성 굿 바이브’ 앱은 삼성전자 서남아총괄과 제일기획 인도법인이 시청각 장애인을 돕기 위해 공동 개발했다. 삼성전자는 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최근 인도 델리 등에서 시청각 장애인, 교사 등을 대상으로 앱 사용법을 교육했다. 송명숙 삼성전자 서남아총괄 상무는 “소외계층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기술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