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라면 수출금액 429억…작년보다 11%↑
삼양식품 3분기 수출액 '역대 최고치' 전망
농심, 미국 시장에서 두 자릿 수 성장세
팔도는 미국에 신제품 출시
신세계푸드 '대박라면'도 중국 수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 = 삼양식품)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사진 = 삼양식품)

올해 한국 라면이 수출 신화를 다시 쓸 전망이다. 하반기 라면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작년에 이어 올해 라면 수출금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8월 라면 수출금액은 3599만2000달러(약 429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11.6% 늘었다. 지난 1분기와 2분기 라면 수출금액이 7%대 성장률을 이어가면서, 올해 라면 수출금액이 지난해 수준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국내 라면 수출금액은 사상 최대인 4억1300만달러(약 461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 삼양식품(90,700 -0.11%)의 수출 증가세가 엿보인다. 장지혜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양식품으로 추정되는 지역의 합산 수출금액은 1822만8000달러(약 217억원)로 전년 대비 80% 성장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양식품의 3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유성만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라면류의 올해 3분기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최근 7~9월 라면 수출액이 2017년과 2018년보다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면서 하반기엔 사상 최대치의 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중국 지역의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 삼양식품은 올해 1월 유베이와 중국 총판 협약을 맺고, 온라인에선 티몰 국제관과 왕이카오라에 입점했다. 오프라인 점포는 기존 1선도시에서 2선, 3선 도시까지 확장 중이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도 고루 진출해 중국내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강화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수출 증대도 기대된다. 유성만 연구원은 "지난해 베트남 유통망 확충에 이어 올해 인도네시아 직수출 체제로 전환해 인도네시아 매출액 증가 및 말레이시아 수출도 견조하다"며 "태국시장은 6월달 신규 유통업체와 계약을 맺으면서 방콕을 넘어 태국 전역으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K라면, 올해도 수출 신화 다시 쓸까…"하반기 수출 호조 기대"

농심(282,500 +0.36%)도 해외에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농심은 신라면 건면을 7월부터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법인은 지난해 10월 판매가격 인상 효과를 제외하더라도 두 자릿 수 물량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 중인 만큼 3분기도 견조한 매출 성장(전년 대비 15%)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농심은 미국 LA 인근에 제2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제2공장 설립은 미국 내 추가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농심의 지난 1분기 라면 수출액은 4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했으며, 2분기엔 410억원으로 13.9%나 증가했다.

팔도는 수출 전용 '미스터(Mr.) 김치라면'을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미스터 김치라면, 미스터 김치볶음면 2종을 미국을 비롯해 캐나다 호주 대만 등에 수출할 예정이다.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사진=신세계푸드 제공

이처럼 라면업계가 수출에 박차를 가하면서 올해 라면 수출금액이 신기록을 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존 라면 업체 외에 식품 업계도 라면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점도 기대감을 키우는 요인이다.

신세계푸드(63,700 -0.16%)는 '대박라면 고스트 페퍼 스파이시 치킨'을 중국에 수출한다. 해당 제품은 말레이시아 식품기업 마미더블데커와 합작해 만든 한국식 할랄 라면이다.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인 고스트 페퍼(부트졸로키아)를 넣어 스코빌 척도(매운맛 지수)가 1만2000SHU에 이르는 매운 맛이 특징이다.

대박라면은 말레이시아에서 3개월간 60만개를 완판시켰다. 6월엔 대만, 8월엔 싱가포르로 각각 5만개를 수출했다. 중국엔 1차 물량으로 20만개를 선적했으며, 10월 중순 20만개를 수출하기 위해 말레이시아에서 생산계획을 세우고 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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