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로봇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O5'

AI 탑재…물걸레 청소도 가능
청소 지도 그리며 빠짐없이 닦아
유진로봇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O5가 집안을 청소하고 있다.

유진로봇의 인공지능 로봇청소기 아이클레보 O5가 집안을 청소하고 있다.

유진로봇은 LG전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샤오미 단후이 에코백스 등 중국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한국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굳건히 버티고 있는 강소기업이다. 아이클레보는 유진로봇이 2005년 선보인 청소로봇 전문 브랜드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아이클레보 O5는 유진로봇의 기술력이 집약된 첨단 로봇청소기다. 인공지능(AI)이 적용돼 스스로 판단을 내리고 움직인다. 제품을 써 본 주부들 사이에서 우스갯소리로 ‘남편보다 낫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다. AI가 적용되고 물걸레 청소가 가능한 비슷한 사양의 대기업 로봇청소기에 비해 가격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지난 주말, 가족과 외출했다가 문득 ‘청소를 깜빡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마트폰으로 아이클레보 앱(응용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청소모드와 청소영역 등을 골랐다. 큰아이 방은 바닥에 장난감이 널브러져 있어 이곳은 청소를 건너뛰기로 했다. 옵션 설정을 마친 뒤 원격으로 청소 명령을 내리자 아이클레보 O5가 아무도 없는 집안 곳곳을 돌며 청소를 시작했다. 유독 바닥이 더럽거나 먼지가 많은 곳은 자체 판단을 통해 흡입력(1~3단계)을 알아서 조절한다.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 제품 상단 카메라가 전방 130도로 초당 20프레임씩 촬영하며 지도를 그린다. 특징 간 변화를 영상으로 찍으면서 측정하기 때문에 로봇청소기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식탁과 소파, 거실장 밑도 빼놓지 않고 들어가고 장애물을 미리 감지해 피하거나 금방 탈출한다. 특허받은 기술력인 카메라 기반 주행방식이다. 가구 배치를 바꿔도 크게 영향받지 않고 놓치는 곳 없이 다닌다. 어두운 환경에선 위치 인식이 좀 부정확했다.

분당 150번 회전하는 듀얼 사이드 브러시로 꼼꼼하게 닦고 모서리 구석까지 청소한다. 항공기 엔진에 주로 쓰이는 성능 좋은 BLDC 모터를 장착해 쌀알부터 미세먼지까지 속 시원하게 흡입한다. 문턱 모드로 작동시키니 유아용 매트 위로도 거뜬히 올라간다.

청소 중간에 배터리가 방전됐나 보다. 충전 스테이션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어느 정도 충전한 뒤 아까 멈췄던 곳으로 다시 돌아가 청소를 마저 했다. 스마트 자동 충전 기능이다. 똑똑하고 야무지다.

[김정은의 핫템,잇템] 집 구석구석 기억해 알아서 청소…"남편보다 낫네"

제품에 함께 포함된 걸레는 탈부착이 가능하다. 물에 적셔서 제품에 끼우니 로봇청소기가 물걸레질까지 한다. 119㎡ 아파트를 청소하는 데 한 시간 남짓 걸렸다. 예약 청소 기능은 외출 시 유용하게 활용했다. 작동 소리가 좀 큰 편이다. 그래서 밤늦은 시간엔 비교적 소음 발생이 적은 1단계 모드로 실행했다. AI 스피커를 통해 음성 인식이 가능하지만 아직 영어로만 지원된다.

로봇 전문회사의 명성에 걸맞게 국내에서 생산한다. 유진로봇의 로봇청소기 제품은 60만 대가 팔리며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 30여 개국에 수출된다. 1988년 설립된 유진로봇은 지난해 매출 817억원을 올렸다. 2년간 무상으로 사후서비스(AS)를 해 줘 ‘중소기업 제품이지만 믿고 산다’는 인터넷 후기가 눈에 띈다. 배터리까지 직접 교체가 가능하다. 제품명인 아이클레보 O5는 프리미엄급인 오메가 라인의 와이파이 모델이라는 뜻이다.

likesmil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