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스버그의 여름 성수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사진 = 칼스버그)
칼스버그의 여름 성수기 판매량이 급증했다. (사진 = 칼스버그)
국내 주류 전문 기업 골든블루는 덴마크 프리미엄 맥주 '칼스버그'의 여름 성수기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16일 밝혔다.

골든블루에 따르면 칼스버그의 최근 4개월(5월~8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192% 급증했다. 지난 2분기 판매량도 1분기와 비교하면 124%나 뛰었다.

특히, 새로운 칼스버그도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골든블루는 지난 7월 말 맛과 패키지를 개선한 새로운 칼스버그를 내놓았다. 지난 8월 한 달간 새로운 칼스버그 판매량은 초동 판매 목표치도 달성했다.

업계에선 일본 맥주의 틈새를 공략한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7월부터 일본 불매 운동이 시작되면서 일본 맥주의 수입량은 급감했다. 7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434만2000달러로 벨기에와 미국에 이어 3위로 떨어졌다. 지난달 수입액은 22만3000달러에 불과하면서 13위로 주저앉았다. 일본 맥주는 2009년 1월 미국 맥주를 제치고 수입맥주 1위 자리를 차지한 데 이어 올해 6월까지 1위를 유지해왔다.

김동욱 골든블루 대표는 "새로운 칼스버그도 소비자들의 긍정적 반응, 첫 판매 목표 달성 등으로 밝은 미래가 예상된다"며 "이 기세를 몰아 '라거 맥주의 아버지(the father of quality lager beer)'라는 세계적 위상에 걸맞게 3년 내 국내 5대 수입맥주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칼스버그'는 세계 최초로 순수효모배양법을 개발, 라거 맥주의 대중화를 이끈 세계 4대 맥주회사인 칼스버그 그룹에서 생산하는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맥주다. 골든블루는 지난해 5월에 칼스버그 그룹과 국내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