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터치 인크레더블 버거. (사진 = 맘스터치)
맘스터치 인크레더블 버거. (사진 = 맘스터치)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올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가가 30% 이상 급등했다. 맘스터치가 가성비 높은 패스트푸드 브랜드의 대명사로 탄탄히 성장하면서다.

맘스터치의 매장 수가 내년엔 롯데리아를 따라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동남아시아 진출도 속속 진행되면서 실적 상승 기대심리가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주가는 전년 종가(2018년 12월 31일) 대비 38%나 뛰었다.

주가 상승의 배경으로는 호실적이 꼽힌다. 지난 2분기 기준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매출액 821억원, 영업이익 76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맘스터치의 호조가 주효했다. 맘스터치의 점포당 매출은 프리미엄 버거인 언빌리버블 버거·인크레더블 버거 등 인기에 힘입어 증가했다. 수도권 중심 가맹점도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김철영 KB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준 맘스터치 매장은 1198개로, 수도권 지역의 점포 비중은 34.7%까지 상승했다"며 "수도권에서의 매장 확대 여력이 남아 있어 견조한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내년 전망에 대한 기대감도 주가에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맘스터치 매장은 롯데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분기 기준 맘스터치 매장은 1198개다.

윤주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햄버거 프랜차이즈 1위 업체인 롯데리아(1337개)와 비슷한 수준의 외형 달성이 예상된다"며 "신규 브랜드인 붐바타가 확장을 시작하고 있고, 동남아 위주의 해외확장을 통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진출도 긍정적이다. 최근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루시오K 대표가 설립한 필리핀 현지법인과 마스터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었다. 필리핀법인은 10년간 필리핀 전역의 마스터프랜차이즈 권한을 갖게 된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브랜드 사용에 대한 수수료 100만 달러(한화 약 12억원)와 매출액 일정 비율을 로열티로 받는다. 맘스터치 필리핀법인은 맘스터치 현지 사업전개에만 500만달러(약 59억원)를 투자하게 된다.

지난달엔 싱가포르 동부 파야 레바르에 1호점을 열었다. 현재 맘스터치는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당분간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목표주가를 3400원에서 36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