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보내고 나면 ‘뜻밖의 수입’으로 용돈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잘 모아두면 나중에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은행원들이 추천하는 ‘명절 용돈 재테크’ 방법을 모아봤다.

수십만원 수준의 용돈이 생겼을 때는 절약과 재테크를 합친 ‘짠테크’가 유용하다. 월 단위 또는 주 단위로 꼬박꼬박 저축 목표를 달성하면 우대금리 등의 혜택을 주는 상품이 주류다. 카카오뱅크의 ‘26주 적금’ 서비스는 매주 납입 금액을 최초 가입금액만큼 늘려가는 방식이다. 1000원, 2000원, 3000원 가운데 하나를 첫주 납입금액으로 선택하면 매주 그 금액만큼 증액해 적금으로 넣게 된다.

은행들이 추석을 맞아 내놓는 특별판매 상품도 유용한 재테크 방법으로 꼽힌다. 우리은행은 추석을 맞아 6개월만 맡겨도 최고 연 1.7%의 금리를 주는 ‘우리 특판 정기예금’을 10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6개월 만기에 기본금리는 연 0.9%다. 만기까지 유지하면 별도 조건 없이 0.8%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더해준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원이다. 요즘 은행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가 연 1% 초·중반대인 것을 감안하면 높은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아이행복적금’은 추석 이후 5영업일 이내에 돈을 넣으면 건별로 연 0.1%포인트의 금리를 보너스로 준다. 만 0~5세 영·유아가 가입 대상이다. 각종 우대조건을 달성하면 최고 연 2.45%의 금리를 챙길 수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겨냥한 상품도 다양하다. 신한은행이 어린이를 위한 직업체험 테마파크 키자니아와 함께 판매하는 ‘신한 키자니아 드림(DREAM) 적금’이 대표적이다. 1년 만기에 최고 금리는 연 2.75%다. 가입 시 키자니아 2인 가족 입장권 35% 할인 쿠폰과 키자니아 전용 화폐인 키조 쿠폰도 받을 수 있다.

국민은행엔 가입자가 만 7세, 13세, 16세, 19세가 되는 해에 0.5%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주는 ‘KB 영 유스 적금’이 있다. 1년 만기에 기본금리는 연 1.6%다. KEB하나은행의 ‘아이 꿈하나 적금’도 출생 후 만 7세, 13세, 16세가 될 때마다 0.3%포인트의 특별금리를 얹어준다. 기본금리 연 1.45%에 특별금리, 우대금리 등을 더하면 최고 연 2.55%를 받을 수 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