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카드 제공
사진=현대카드 제공
'추석 대목'을 맞은 카드업계가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한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이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다.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서다.

카드사들의 대표적인 추석 이벤트는 백화점,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체와 손잡고 상품권 증정 및 할인,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다.

신한카드는 11일까지 신세계백화점(본점, 하남점 12일까지)에서 단일브랜드 200만원 이상 사용 시 10만원,, 300만원 이상 사용 시 15만원 등 각 금액에 따라 신세계 상품권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13일까지 이마트에서 10만원 이상 추석 선물 세트를 구입하면 결제 금액 구간별로 최대 50만원 상품권 또는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행사 대상 추석 선물세트 구매 시 최대 30%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2~3개월 무이자 할부도 가능하다.

하나카드는 이달 말까지 백화점(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대형할인점(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하나로마트, 메가마트), 가전제품점(하이마트, 전자랜드, 삼성디지털프라자 등)에서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2~3개월의 무이자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추석 연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했다.

현대카드는 이달 맒까지 호텔스닷컴 현대카드 회원 전용 프로모션 페이지에서 예약시 15% 할인 혜택을 준다. 아울러 하나투어·모두투어·인터파크투어 등에서 프로모션 대상 해외항공권 결제 시 최대 15% 할인이 가능하다.

롯데카드는 개인신용카드 고객이 롯데카드 라이프 앱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8~9월의 시원한 해외 이용금액 최대 1만원 혜택' 이벤트에 응모하고 15일까지 해외 가맹점에서 100달러 이상 이용 시 롯데 외식 모바일 상품권 5000원권을 증정한다. 또한 비자 브랜드 개인신용카드 이용 고객에게는 해외 가맹점에서 50달러 이상 이용 시 5000원 캐시백 혜택도 제공한다.

우리카드는 19일까지 이벤트 응모 후 실적 기간(9월 6일~19일) 중 개인 신용 및 체크카드 고객의 해외 누적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5만원 캐시백을 지급한다. 15일까지 인천공항 라운지에서 우리카드로 라운지 이용요금 결제 시 선착순 2000명에게 고추장세트를 선물한다.

카드사들은 그간 명절 때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마케팅 효과를 누려왔다. 하지만 그 규모는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이 악화된 데다 금융당국도 일회성 이벤트 비용을 줄이라고 카드사를 압박하고 있어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추석에도 카드사들이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나 분위기 상으로는 전년 대비 이벤트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카드사들이 비용 절감에 나서면서 여러 이벤트 대신 정말 꼭 필요한 이벤트만 선보이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