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풍향계] 미중 무역협상·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이번 주(9~13일) 국내 증시는 미중 무역협상 재개 움직임과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 등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은 다음 달 초 워싱턴에서 제13차 미중 경제무역 고위급 협의를 갖기로 지난 5일 전격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께는 차관급 실무진 협상이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6일(이하 현지시간) CNBC 방송 등에 출연해 "단기적으로 성과(results)를 보기를 원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협상을 통해 얼마나 뚜렷한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다.

'스몰딜'(작은 합의)에 합의할지도 아직 불투명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추가로 구매하고 미국은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이 절충 가능한 '스몰딜'로 거론되고 있다.

[증시풍향계] 미중 무역협상·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홍콩 정부의 '송환법' 철회와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렵연합 탈퇴) 시한 3개월 연장 등에 따른 후속 움직임도 관심사다.

홍콩 행정 수반인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지난 4일 송환법 철회를 발표했지만 홍콩에서는 여전히 산발적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철회와 함께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인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석방, 행정장관 직선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제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6일 홍콩의 장기신용등급(IDR)을 AA+에서 AA로 1계단 하향 조정했다.

홍콩의 신용등급 하락은 1995년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영국 하원은 4일 브렉시트 3개월 추가 연기를 위한 법안을 통과시켜 당분간은 '노 딜'(no deal) 브렉시트 우려를 피할 수 있게 됐지만 유럽연합(EU)과의 협상 등 변수는 남아있다.

[증시풍향계] 미중 무역협상·ECB 통화정책회의 주목
오는 1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경기 침체에 대응해 기준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재개 등 어떤 부양책이 제시될지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 인하와 자산 매입을 함께 실시할 경우 나타날 효과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차기 ECB 총재로 내정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1월부터 ECB를 맡는 만큼 취임 이후 경기 부양책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증권사들이 6일 낸 주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등락 범위는 NH투자증권 1,980∼2,050, 하나금융투자 1,980~2,030, 케이프투자증권 1,970~2,050 등이다.

국내외 주요 경제지표 발표와 이벤트 일정(현지시간 기준)은 다음과 같다.

▲ 9일(월) = 일본 7월 무역수지
▲ 10일(화) = 중국 8월 생산자·소비자물가지수
▲ 11일(수) = 한국 8월 실업률, 미국 8월 생산자물가지수
▲ 12일(목) =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
▲ 13일(금) = 미국 8월 소매판매
(도움말 = NH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케이프투자증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