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영 KCC 명예회장(사진)과 KCC가 170억원을 기부해 건립한 울산대 신축 기숙사가 완공됐다.KCC는 지난 4일 울산 남구 울산대에서 ‘울산대 KCC 생활관 준공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오연천 울산대 총장, 정정길 학교법인 울산공업학원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준공식에 참석한 정 회장은 축사를 통해 “더욱 많은 학생이 캠퍼스에서 공부에 열중할 수 있도록 KCC 생활관을 건립했다”며 “단순한 기숙사를 넘어 교육, 문화의 공간으로서 젊은 인재들이 미래를 꿈꾸는 요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울산대 KCC 생활관은 KCC와 KCC 창업자인 정 명예회장이 지방 대학의 교육 여건 개선을 위해 170억원을 기부하면서 건립됐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젊은이들을 발굴하고 지원해 국가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키워야 한다는 정 명예회장의 인재 양성 철학이 반영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울산대는 기부금에 47억원의 교비를 더해 최신 시설을 갖춘 기숙사를 완공했다.KCC 생활관은 연면적 1만2615㎡로 504명을 수용할 수 있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식당·카페 등의 복지시설이, 3~14층엔 254개의 사생실과 휴게실·세탁실 등이 들어섰다. 기숙사 수용 인원이 기존 2109명에서 2613명으로 늘면서 재학생들의 교육복지 환경이 개선됐다.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덴마크에서 세 번째로 큰 은행인 위스케뱅크는 지난 7월부터 1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을 연 -0.5% 고정금리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덴마크의 기준금리는 2012년부터 연 0% 이하를 유지해왔는데, 그 여파로 주담대까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이자를 안 낼 뿐 아니라 원금 부담까지 줄어들자 덴마크 부동산 시장에선 고가 주택 수요가 늘며 집값이 올랐다. 코펜하겐 등 대도시 위주로 과열이 나타나자 덴마크 금융감독청은 규제 조치를 취했다.금리가 마이너스를 보일 만큼 경기가 악화되면 부동산 시장도 약세를 보일 것이란 게 통상적 관측이다. 하지만 덴마크에선 정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이처럼 마이너스 금리 시대가 되면 ‘돈을 빌려주면 이자를 받을 수 있다’는 그동안의 믿음이 무너지면서 자산·투자시장도 격변을 겪게 된다.마이너스 금리는 원래 경기 진작을 위해 채용됐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융위기 돌파를 위해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떨어뜨렸다. 하지만 은퇴자금이 줄어든 유럽의 노년층은 소비 대신 저축을 늘리는 경향을 나타냈다. 또 예대마진이 줄어든 은행은 대출에 소극적으로 변했다. 수익성 확보가 어려운 데다 경기 악화로 대출 부실화 가능성도 높아진 탓이다.미국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경제조사부는 지난달 26일 보고서에서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이 물가를 자극하기보다 시장심리를 위축시켰다고 분석했다. 마이너스 금리지만 돈을 빌리려는 기업도 많지 않은 이유다. 경기가 어둡고 미래 전망도 불투명한데 금리만 낮다고 기업이 무조건 돈을 빌려 투자를 확대하지 않는 것이다.이 때문에 투자 측면에선 금과 일본 엔화 등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제 금 선물 시세(올 12월물 기준)는 지난 5월 초 온스당 1280달러 수준에서 4일 1550달러 수준으로 21% 뛰었다. 저축을 해도 이자가 없으니 원래부터 이자가 없던 금의 매력이 더 높아지는 것이다.경기가 나쁘니 증시가 활황을 보이긴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낮은 금리로 인해 주식의 상대적 매력이 높아지며 유틸리티주 등 경기방어주와 부동산주, 배당주 등 정기적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주식은 각광받을 수 있다. 최근 금리가 급락하자 뉴욕증시에선 부동산 회사, 필수소비재 회사, 유틸리티 회사의 주식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부동산도 마찬가지다. 윤제성 뉴욕생명 최고투자책임자는 “정기적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부 부동산 자산에 투자가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중소기업중앙회는 김기문 회장(사진)을 비롯해 서병문 수석부회장 등 중소기업 대표단 20명이 베트남 하노이의 삼성전자 박닌 공장을 방문해 현지 진출 협력업체와 간담회를 했다고 5일 밝혔다.이날 간담회는 현지의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부엉딘후에 베트남 경제부총리와 쩐반뚜이 베트남·한국의원 친선협회장을 통해 국회와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 방안을 요청하기 위해 마련됐다. 삼성전자 박닌 공장은 112만㎡ 부지에 휴대폰, 배터리, 디스플레이 등을 생산하고 있는 삼성의 베트남 현지 주요 생산거점이다.김 회장 등 중소기업 대표단은 삼성 공장 방문 이후 부엉딘후에 경제부총리와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쩐반뚜이 친선협회장 및 따오응옥쭝 노동보훈사회부 장관 등과 양국 간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김 회장은 “신남방정책의 교두보인 베트남은 국내 중소기업이 가장 선호하는 시장이어서 원활한 현지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우호적인 법·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형 경제협력 산업단지 조성 등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신남방정책과 상생 번영에 기반한 경제협력에 중기중앙회가 적극 동참하겠다”고 강조했다.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