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4개사가 태국 기업과 손잡고 태국 시장진출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남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지난 2일 태국 방콕에서 ‘한·태국 스타트업 서밋 및 계약체결식’을 열었다고 3일 발표했다. 2~3일 진행된 전체 행사가운데 스타트업을 소개하는 서밋에는 포토씨, 이퀄스, 메인정보시스템 등 12개사가 태국의 벤처캐피털(VC)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진출 계획을 발표했다. 위자드랩, 울랄라랩 등 7개사는 스타트업 쇼케이스 행사를 통해 자체 제품과 기술을 선보였다.

스타트업 계약체결식에서는 4차산업혁명분야 스타트업 4개사가 태국 대기업과 계약을 체결했다. 스마트폰용 가상현실 글라스 제조업체인 엘비전테크는 태국의 엑셀 그룹과 160만달러 규모의 판매계약을 체결했다. 플라즈맵은 태국의 대표적인 대학인 출랄롱콘대 치의대와 차세대 멸균기 마케팅과 판매에 관한 협약을 맺었다.

핀테크 기업인 보맵은 개인손해보험업계 글로벌 1위인 처브의 태국법인과 보험 상품 개발 및 공동 마케팅을 협약했다.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모로코는 태국시장 점유율 3위 통신사인 트루디지털플러스와 모바일 마케팅 관련 협력을 맺었다.

이 날 계약 체결식에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스타트업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려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성장해야한다”며 “빠르게 성장하는 태국 스타트업 시장에 한국의 우수한 스타트업이 활발히 진출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