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출시에도 반등 어려운 내수 시장
-한국지엠·르노삼성 수출 전월 比 두자릿수대 감소


2018년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가 총 63만9,435대 판매실적을 올렸다. 지난달에 비해 0.5%,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 감소한 수치다. 내수와 수출도 전년 대비 6.2%와 2.1% 떨어지며 좀처럼 회복세로 돌아서지 못하는 중이다.
8월도 국산차 판매 하락세, 회복 더딘 내수와 수출

2일 각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5개사 내수판매는 11만8,479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을 제외한 국내 완성차 회사들이 모두 감소세를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이어갔다. 이러한 실적을 두고 제조사들은 글로벌 자동차시장 둔화 및 내수 시장 침체에 따른 경쟁 심화 영향과 함께 휴가 시즌이 맞물려 상대적으로 자동차 소비 심리가 둔화된 결과라며 제각기 다른 해석을 내놨다.

현대자동차는 8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같은 기간보다 9.7% 감소한 5만2,897대를 판매했다. 세단은 쏘나타(LF 1,861대, 하이브리드 985대 포함)가 8,393대 팔리며 국내 판매를 이끌었으며, 아이오닉은 679대를 팔아 39.1%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주력 차종인 그랜저는 5,514대(하이브리드 1,153대 포함)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38.1% 감소폭을 나타냈고 아반떼와 벨로스터, i30 역시 성장이 둔화돼 전체적인 승용은 전년 동월 대비 9.7% 하락한 2만12대로 마무리지었다.
8월도 국산차 판매 하락세, 회복 더딘 내수와 수출

RV는 싼타페가 6,858대로 가장 많았고 베뉴 3,701대, 투싼 2,583대, 코나(EV1,008대, HEV 5대 포함) 2,474대, 팰리세이드 2,304대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팰리세이드의 지속적인 신차효과와 함께 베뉴의 판매 상승이 전체적인 RV 판매를 이끈 결과 총 1만8,167대로 전년 동월 대비 0.1% 올랐다. 이와 반대로 상용차는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를 합한 소형 상용차가 총 8,434대 판매해 전월 대비 37% 빠졌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이 2,071대로 전월 대비 20% 올랐고 G70(1,471대)과 G90(1,039대)을 합쳐 총 4,581대 판매됐다. G90와 G70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56.5%, 29.3%의 판매 성장을 달성하며 좋은 성적표를 받았다.
8월도 국산차 판매 하락세, 회복 더딘 내수와 수출

기아차는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한 4만3,362대를 판매했다. 가장 많이 팔린 차는 K7(6,961대)으로 신차 효과에 힘 입어 2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K3가 3,252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상승폭을 나타낸 덕분에 승용 부분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오른 총 1만9,562대를 판매했다.

RV는 셀토스가 6,109대로 가장 많이 팔리며 반등을 노렸지만 기아차 주력으로 자리잡았던 카니발과 쏘렌토가 각각 4,780대, 3,476대 파는데에 그쳐 전년 동월 대비 30.9%, 27.0% 감소하며 전체적인 시장 위축을 불러 일으켰다. 그 결과 RV는 총 1만8,65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8.3% 하락세를 기록했다. 상용은 봉고Ⅲ가 4,968대 팔리는 등 버스와 트럭을 합쳐 총 5,144대가 팔렸다.
8월도 국산차 판매 하락세, 회복 더딘 내수와 수출

쌍용자동차는 지난 8월 내수 8,038대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7.7% 내려왔고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1.2% 감소했다. 회사는 코란도 신차출시 효과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 영향으로 전년동월 대비 감소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렉스턴 스포츠가 3,290대로 가장 많은 판매를 차지했다. 여기에 G4 렉스턴과 코란도 역시 각각 1,009대, 1,422대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소형 SUV 티볼리는 2,317를 팔아 전월 대비 30% 넘게 빠지며 전체적인 내수 하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9.3% 늘어난 7,771대 판매를 기록했다. 상승에는 SUV 라인업이 한 몫 했다. QM6는 전월 대비 5.7% 증가한 4,507대를 기록해 내수 판매를 주도했으며 그 중 LPG SUV인 LPe 트림은 전체 QM6 판매의 61.3%를 차지해 전월 대비 2.3% 오르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또 QM3는 882대를 출고해 전월 900대 판매 실적에 이어 판매호조세를 유지했고 전년 동기 대비 102.3%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8월도 국산차 판매 하락세, 회복 더딘 내수와 수출

세단 라인업은 부진을 이어갔다. SM6는 지난달 1,140대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36.1% 빠졌고 SM5와 SM3는 각각 264대, 151대 파는데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반토막났다. 르노 브랜드는 마스터가 328대 팔려 전월 대비 40.8%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클리오와 트위지는 각 182대, 22대로 전월 대비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지엠은 8월 한 달 동안 내수 시장에서 6,411대를 팔아 전월대비 5.1%, 전년 동기 대비 13.3% 하락세를 나타냈다. 가장 많이 팔린차는 쉐보레 스파크다. 전년 동월 대비 9.5% 증가한 총 3,618대를 팔아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지난달 달성한 올해 월 최대 판매 실적을 다시 한 번 갱신하며 두달 연속 월 3,000대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여기에 쉐보레 트랙스는 총 1,047대를 기록해 전년 동월대비 24.9%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8월도 국산차 판매 하락세, 회복 더딘 내수와 수출

이에 비해 말리부와 볼트EV는 각각 739대, 212대 파는데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4.4%, 67.1% 빠졌다. 또 경상용차인 다마스와 라보 역시 합쳐서 551대 판매에 그치면서 전년 동월 대비 14.4% 감소세를 보였다. 그 결과 전체적인 내수 판매 회복에는 한계를 보이며 8월을 마무리 지었다.

한편, 국산 5개사의 8월 수출은 52만956대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다. 현대차가 31만148대로 5.5% 빠졌고 기아차는 18만5,509대로 3.0% 늘었다. 한국지엠은 18만106대로 반등에 성공하며 15.3% 상승세를 나타냈고 르노삼성은 5,216대로 7.3% 감소했다. 쌍용차는 1,977대로 13.8% 급감했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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