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8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줄어든 44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1.7%)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다. 6월(-13.8%) 7월(-11.0%)에 이어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폭을 보였다.

8월 수출 13.6%↓…9개월째 '뒷걸음'
8월 수입액은 424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2% 줄었다. 무역수지는 17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91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올해 1월(11억달러) 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 급락하며 전체 수출 실적을 끌어내렸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8월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7% 줄었다. 컴퓨터(-31.6%) 석유화학(-19.2%) 철강(-19.7%) 일반기계(-6.2%) 등 주요 수출 품목도 줄줄이 감소세를 보였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일본 수출규제, 홍콩 사태 등 대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가중돼 우리 수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며 “수출 모멘텀 회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