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가 ‘차량 무게 다이어트’에 나섰다. 중량을 기존보다 5% 낮춰 연비와 동력 성능을 동시에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경량화 기술 로드맵을 마련하고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모든 차량의 공차 중량을 5% 줄이는 게 목표다. 자동차 중량이 줄면 연비는 1.5%, 동력 성능은 4.5% 높아진다. 충돌 에너지를 4.5% 낮추기 때문에 사고 피해도 줄어든다.

현대·기아차는 차체와 파워트레인(엔진·변속기 등 동력전달장치), 섀시, 전장부품 등 부문별로 경량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탄소섬유 강화 플라스틱(CFRP), 마그네슘 등 첨단 소재 연구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 7월 판매를 시작한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에도 경량화 기술을 적용했다. 모델의 연비는 L당 20.2㎞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