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개발로 경지 면적이 줄고 정부가 쌀 적정 생산 유도 정책을 펴면서 올해도 벼 재배면적이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2019년 벼·고추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벼 재배면적은 72만9천820㏊로 작년보다 1.1% 감소했다.

건물건축, 공공시설 등 택지 개발로 경지면적이 줄어든 데다 정부가 논벼에서 다른 작물로 재배 대상을 바꾸는 과정을 지원하는 사업의 영향으로 재배면적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는 게 통계청 설명이다.

다만 쌀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올해 재배면적 감소 폭은 지난해(-2.2%)보다 축소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한 쌀 도매가격을 보면 20㎏짜리가 2017년 3만3천569원에서 2018년 4만5천412원으로 크게 올랐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에 쌀값이 강세여서 올해 다른 작물에서 논벼로 다시 재배 대상을 되돌리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벼 재배면적은 전남(15만4천91㏊), 충남(13만2천174㏊), 전북(11만2천146㏊), 경북(9만7천465㏊), 경기(7만6천644㏊) 등 순이었다.
올해 벼 재배면적 1.1% 감소…고추는 9.8% 증가
고추 재배면적은 3만1천644㏊로 전년보다 9.8% 늘었다.

작년에 고추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올해 고추 재배면적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aT가 조사한 고추 도매가격은 2016년에 1㎏당 1만1천335원에서 2017년 1만3천609원으로 오른 뒤 2018년 1만9천962원으로 껑충 뛰었다.

시도별로는 경북이 7천212㏊로 가장 넓었고 전남(4천914㏊), 전북(4천837㏊), 충남(3천120㏊), 충북(2천859㏊)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벼 재배면적 1.1% 감소…고추는 9.8% 증가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