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차 배터리·OLED·POE 등 책임자들과 R&D 전략 논의
구광모 LG 회장, '개발현장' 찾아…"소재부품 경쟁력 확보해야"
LG그룹 구광모 회장이 "핵심 소재, 부품의 경쟁력 확보가 LG의 미래 제품력을 강화하고 성장동력을 만들어 내는 근간"이라고 말했다.

구광모 회장은 29일 소재·부품 연구개발(R&D) 현장인 대전 LG화학기술연구원을 방문해 개발 책임자들에게 이같이 전했다.

그는 "단지 해볼 만한 수준의 과제가 아닌 도전적인 과제, 고객과 시장 트렌드 변화를 철저히 반영한 과제를 선정해서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최근 소재, 부품, 장비 산업의 육성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LG화학의 연구개발 성과는 국내 소재, 부품 경쟁력 강화는 물론 전방 산업의 공급망 안정과도 직결되는 만큼 자긍심을 가지고 연구개발에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구 회장은 개발 책임자들과 3세대 전기차 배터리, 솔루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메탈로센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등 차세대 소재·부품 연구개발 현황과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노기수 LG화학 최고기술책임자(CTO)와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권영수 ㈜LG 부회장,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도 이날 방문에 동참했다.

앞서 구 회장은 지난달 10일 문재인 대통령과 30대 기업 총수·최고경영자(CEO)가 만난 자리에서 "LG도 국내 소재부품 산업 육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같은 달 11일에는 평택 LG전자 소재·생산기술원을 방문해 장비 관련 기술 현황을 점검했다.

지난 2월과 4월 각각 한국과 미국에서 열린 '테크 콘퍼런스', 3월 마곡 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LG 어워즈' 참석 등 올해 들어 수차례 공개적인 현장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인사제도 개편을 위해 새 조직을 만들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인사 관련 담당자로 근무한 권혜진 상무를 영입할 예정이다.

작년 첫 연말 인사에서 LG화학 부회장으로 3M의 신학철 수석부회장을 들인 이후 또 다른 외부 인사 영입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