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트림부터 한국형 패키지 장착해 상품성 높여
-100년의 노하우로 트레일러 견인 및 오프로드 상황에서도 안정성 확보

한국지엠이 쉐보레 중형 픽업트럭 콜로라도를 국내 출시했다. 3.6ℓ 가솔린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해 최고 312마력, 최대 38㎏·m의 성능을 발휘하며 후륜구동을 기반으로 기본 트림부터 한국에 최적화된 편의품목을 장착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100년간 픽업트럭 개발로 쌓아온 노하우를 대거 방출함으로써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콜로라도 출시를 위해 방한한 GM 차량성능개발담당 브랜트 딥을 인터뷰했다.

"픽업 개발 더 까다로워, 콜로라도 믿고 타보시라"

-한국에 출시한 콜로라도의 기본 편의품목 구성이 상당히 뛰어나다
"세 개 트림을 소개했다. 처음 들여오는 차종이다보니까 소비자들에게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위해 최적화된 구성을 내놨다. 미국에는 편의품목이 아예 없는 엔트리 트림부터 고성능 ZR2까지 세부 트림이 굉장히 많은데 각 시장의 요구에 맞게끔 구성을 한다. 한국은 너무 고가의 트림보다는 트럭의 본질적인 기능을 경험할 수 있는 기본 트림에 소비자 선호 품목을 조합했다. 한국형 패키지에 대해 연구소와 함께 많이 고민했다"

-아쉽게 한국엔 들여오지 못했지만 더 소개해주고 싶은 기능이 있나
"ZR2 같은 트림은 훨씬 더 익스트림한 환경에서 운전하도록 성능을 맞췄다. 현재 한국 시장에는 적절하지 않아보이지만 향후 소비자들이 운전하기 원한다면 고려해 볼 수 있을 듯하다. 여러 방면에서 고심이 많지만 한국 픽업 시장이 크지 않기 때문에 아직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시장을 여는 단계다"

-미국에선 어떤 사람들이 픽업트럭을 타나
"전 지역에서 많이 탄다. 그중에서 꼽자면 LA 캘리포니아에 많다. 중형은 다재다능한 용도로 인해 도심에서도 많이 타고 풀사이즈 픽업은 외곽에서 주로 사용한다. 연령대는 33~45세 정도다. 미국 도심도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 잘 돼 있어 근거리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주중에는 출퇴근을 하지만 주말에는 서핑이나 바이크, 카약 등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데 주중과 주말용을 구분하기 않고 같이 쓰고 싶기 때문에 픽업트럭을 탄다"

-짐칸의 적재용량에 따라 운전하기가 어렵진 않은가
"적재하중이 전혀 없으면 일반 세단과 차이가 없다. 다만 짐을 완전히 채우더라도 안정적으로 운전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트럭운전 경험이 없어도 배우지 않고 처음부터 편안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차체, 강성, 서스펜션을 모두 그에 부합하게 개발했기 때문이다. 사실 트레일러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끌고 가려면 불편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때도 운전자는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다"

-일반 승용차를 개발하는 것과 트럭을 개발하는 것에 차이가 있나
"완전 다르다. 일반 1~5인승 승용차를 만들 때와 1~5인승 탑승에 트레일러 견인까지 가능한 트럭을 개발하려면 더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견고한 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하나의 메탈로 만들어진 프레임 바디를 채택하고 서스펜션도 상당히 신경썼다. 하중이 없으면 운전할 때 편하지만 하중을 가득 채우면 충돌이나 간섭이 많아진다. 이런 부분에서 안정적인 주행감을 얻기 위해 서스펜션을 최적화했다"

-픽업트럭마다 견인 능력에 차이가 있나
"견인력에 대해 법적으로 정해진 규정은 없다. 제조사마다 옆에서 바람이 분다든지 제약이 있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도록 튜닝하는 것이다. 콜로라도는 토우 홀 모드와 8단 변속기 등을 통해 토크 제어 능력을 향상시켰다. 통합 트레일러 브레이크 시스템도 좋은 기능이다. 차에 부착한 컴퓨터가 브레이크를 제어함으로써 트레일러와 트럭이 충돌하거나 제멋대로 움직이는 것을 예방한다. 이를 통해 운전자는 안전하고 자신감있게 운전할 수 있다"

오아름 기자 or@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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