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사진=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3040 미혼자들이 기혼자들에 비해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에 더 많이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가 발표한 '3040 싱글의 보험소비 특성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미혼자는 부모를 피보험자로 하는 보험건수 비중이 7.8%로 기혼자(2.1%)에 비해 4배 가까이 많았다.

이는 미혼자들이 홀로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부담을 더 많이 인식한 결과 이를 완화하기 위해 부모 보험에 관심이 큰 것으로 해석된다.

미혼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부모 보험은 암보험(19.3%)이었으며 종신보험(18.0%), 실손보험(15.2%)이 뒤를 이었다. 간병보험 비중(4.0%)도 기혼자(1.1%)에 비해 높아 역시 부모를 돌봐야 한다는 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윤성은 삼성생명 인생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우리나라에 앞서 고령화와 비혼화가 진행된 일본 사례를 보면 미혼자들의 이러한 걱정은 결코 기우가 아니다"며 "부모를 돌봐야 하거나 또는 이런 의식을 공유하는 3040세대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부모 보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년간 3040 미혼자들이 가입한 보험은 건수 기준으로 암(19.1%), 실손(16.0%), 종신(12.8%) 순으로 나타났다.

기혼자가 가입한 보험은 암(16.4%), 실손(16.3%), 종신(11.7%) 순으로 암보험이 약간 적은 편이었으며 예상대로 어린이보험(9.6%)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컸다.

대신 미혼자들은 노후대비용 연금보험 가입 비중이 11.7%로, 기혼자 9.2%에 비해 높았다. 사망을 보장하는 종신보험도 적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기혼자들과 유사하게 나타났다.

윤 연구원은 "3040 미혼자들은 노후 리스크에 혼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사회 진출 초기부터 체계적으로 재무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