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fK 보고서…"1인가구 증가로 스탠드형 모델 판매 증가"
에어컨 판매 상반기 100만대 육박…5월 33만대로 '최고'
올 상반기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가 100만대에 육박한 가운데 정작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6월 이후에는 오히려 판매가 주춤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시장조사업체 GfK 코리아의 보고서에 따르면 상반기 국내 에어컨 판매 대수는 오프라인이 약 66만대, 온라인이 약 29만7천대로, 총 95만7천여대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판매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56만1천대)보다 18%나 늘어난 수치로,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에 따른 '에어컨 설치 대란' 경험 때문에 주문이 일찌감치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올해 꾸준히 에어컨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지난해보다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6월부터는 판매가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실제로 5월 판매는 오프라인 21만5천대, 온라인 11만6천대에 달했으나 6월에는 각각 15만대와 4만5천대에 그쳤다.

온라인 판매는 한달 만에 절반 이하 수준으로 떨어진 셈이다.

이와 함께 기존 '투인원(2 in 1)' 제품의 수요가 줄어든 반면 스탠드형 에어컨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GfK는 "스탠드형 에어컨의 잠재 수요 계층인 1인 가구 소비자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이런 변화에 맞춰 생산업체들도 과거 유행했던 창문 설치형 에어컨을 재출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