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20만원대 양가죽 신발·가방
가성비 중시하는 직장 여성 겨냥
코오롱FnC, '아카이브 앱크' 출시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양가죽 소재의 신발, 가방 등 잡화 브랜드 ‘아카이브 앱크’(사진)를 최근 출시했다.

아카이브 앱크는 ‘기록보관소’라는 뜻의 ‘아카이브’와 ‘예리한 감각으로 사람을 연구하다’라는 문장(etudes for people with a keen sense)의 약자(pke)를 합해 만든 브랜드명이다. 가성비와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신발과 가방으로 비즈니스 우먼을 겨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가격은 대부분 10만~20만원대다. 플랫슈즈와 로퍼 등 신발은 10만원대 후반이고, 플링백 스윙백 시소백 등 가방은 10만~20만원대다.

출근할 때나 주말 야외에 나갈 때도 잘 어울리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제작했다. 소재는 부드러운 양가죽을 선택했다. 양가죽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타 브랜드에선 보기 어려운 색상으로 염색했다. 대표 색상인 ‘앱크 핑크’ ‘앱크 브릭’ ‘앱크 그린’은 톤다운된 핑크, 갈색, 녹색으로 모두 흔하지 않은 색이다. 또 ‘포레스트 나이트’(진한 녹색) ‘테니스 볼’(형광에 가까운 연두색) 등 독특한 색상과 색상명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했다.

편안한 착화감을 위해 ‘볼로냐 기법’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이탈리아 볼로냐 지역에서 시작한 이 제작 공법은 명품 구두 브랜드들이 주로 사용한다. 신발 안에 인솔(깔창)을 대지 않고 안감을 가죽의 옆면, 안창까지 연결해 하나의 주머니처럼 제작하는 방식이다. 발을 감싸줘 편안함을 준다.

아카이브 앱크는 올해 4월 직원들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한 ‘프로젝트 그룹’에서 시작됐다. 직원들이 온라인 시장을 겨냥해 독창적인 신발을 기획했고, 샘플을 출시했다. 코오롱몰에서 판매하기도 했다. 4개월간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인기 디자인과 색상을 중심으로 지난 23일 정식으로 출시했다. 코오롱FnC는 아카이브 앱크를 시작으로 사내 프로젝트를 통한 사업을 더 확장할 계획이다.

아카이브 앱크의 프로젝트 매니저인 구재회 코오롱FnC 부장은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짜내 ‘내가 신고 싶은 신발’ ‘내가 들고 싶은 가방’을 선보인 게 아카이브 앱크”라며 “빠르게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할 수 있고 재고 부담도 적은 사업 방식을 택했다”고 말했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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