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국내 진출 5년 만에 年매출 5000억 돌파…성장세는 둔화
이케아가 국내 진출 5년 만에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4년 연속 두 자릿수 매출 증가 추세를 끝내고 5%대에 그치면서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케아코리아는 21일 서울 강남대로에 개설한 팝업스토어(임시매장) 행사장에서 2019 회계연도(2018년 9월~2019년 8월) 추정 매출이 5032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전년 동기(4716억원) 대비 약 5%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장 방문객 수는 850만 명으로 전년(870만 명) 대비 2.3% 줄었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사진)는 매출 성장률이 둔화된 데 대해 “최근 국내 부동산 경기가 침체된 영향을 받았다”며 “지난해 매출 성장률(29%)이 유독 높았던 것은 2017년 10월 개장한 2호점의 효과가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케아는 경기 또는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시장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여왔다”며 “(가구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은 데 반해) 5% 성장도 큰 성공이라고 내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케아코리아는 성장세를 회복하기 위해 2020년까지 2개 지점을 잇따라 개점하기로 했다.

이케아코리아, 국내 진출 5년 만에 年매출 5000억 돌파…성장세는 둔화
요한손 대표는 “오는 12월 12일 경기 고매동에 3호점(기흥점)을, 2020년 1분기 부산 기장읍에 4호점(동부산점)을 개점하기로 확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도심형 매장을 추가로 열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도심형 매장은 기존의 수도권 외곽에 개설된 대형 매장과 달리 소규모로 운영된다.

올해는 ‘수면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다. ‘좋은 잠’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침대와 매트리스 등 관련 시장 규모가 팽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케아코리아는 2020년도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을 ‘깨워요, 멋진 날!’로 정했다. 19만9000원짜리 가성비 높은 침대 프레임 ‘슬라텀 베드’, 침실 수납 가구 ‘니크비’, 수납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침대 ‘플라차’ 등 신제품을 잇따라 선보였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