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극복 나선 기업들
경북 구미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경북 구미에 있는 코오롱인더스트리 공장에서 한 직원이 아라미드 섬유인 헤라크론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코오롱 제공

코오롱그룹은 기존 사업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돌파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에는 ‘다시 태어난다’는 의미의 ‘RE;BIRTH 2019’를 경영 지침으로 세우고 도약을 다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생산하는 아라미드 제품인 ‘헤라크론’은 고강도, 고탄성의 첨단섬유다. 같은 중량의 철보다 인장 강도가 5배 강하고, 500도가 넘는 온도에 견디는 내열성을 갖췄다. 주로 방탄소재로 사용됐는데 요즘은 5세대(5G) 이동통신 관련 인프라 수요가 늘고 있다. 이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헤라크론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를 시작했다. 내년 1분기(1~3월) 완공이 목표다. 증설 이후엔 헤라크론 생산량이 7500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세계 최초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을 개발하고 경북 구미공장에 양산체제를 갖췄다.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이 쓰이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다. 작년 12월엔 생체인식 전문기업인 크루셜텍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생체인식 기술을 접목한 설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계약했다.

코오롱플라스틱이 생산하는 폴리옥시메틸렌(POM)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이는 플라스틱이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형태 변화가 거의 없고 화학 반응에도 손상이 적어 자동차 부품 및 전기전자제품에 주로 사용된다. 환경 규제와 차량 무게를 줄이기 위해 자동차 업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금속과 같은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가벼운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개발하기 위해 글로벌 화학 업체들이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폴리옥시메틸렌은 생산공정이 까다롭고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해 소수의 글로벌 기업들만 독자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10월 경북 김천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와 50 대 50 비율로 합작해 폴리옥시메틸렌 공장을 완공했다. 세계 최대 규모인 연간 15만t의 생산능력을 갖추게 돼 제조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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