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도 해외 직구가 대세…구글·페이스북·아마존·코카콜라 담아볼까
미·중 무역분쟁을 비롯한 국가 간 갈등과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주식시장도 요동치고 있다. 투자 심리는 급격하게 얼어붙고 있다. 위험자산인 주식 투자에서 아예 발을 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위기는 곧 기회가 될 수 있고, 옥석을 가려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투자의 기본 원칙은 더욱 힘을 받는다.

업종의 대표주자로 시장을 선도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우량기업을 자산 운용 포트폴리오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 구글,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넷플릭스, 알리바바, 코카콜라, 애플, 아마존은 이미 우리의 일상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는 대표적인 해외 기업들로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그동안 이들의 제품을 소비하는 데 치중해왔다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직접 매수해보는 것은 어떨까.

미국은 해외 주식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가장 선진화된 자본시장인 만큼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글로벌 유망 기업이 대부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다. 개인 자산이 부동산에 편중된 국내와 달리 미국은 주식 등 금융자산의 비중이 높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주가가 추세적으로 우상향할 수 있는 제반 여건과 정책적인 뒷받침이 이뤄진다. 해외 주식 투자 시 미국 주식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 주식은 국내 대비 배당률이 높아 보유 수익률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국내 기업들은 대부분 1년에 한 번 정도 배당하지만 미국 기업들은 분기별로 배당하는 경우가 많아 현금흐름도 자주 발생한다.

다만 해외 주식을 매매할 때는 양도소득세를 고려해야 한다. 국내 주식의 매매차익은 대주주를 제외하고 비과세인 반면 해외 주식은 연간 250만원의 기본공제를 차감한 뒤 22%(지방세 포함)의 세금을 내야 한다. 국내 금융소득세율 15.4%보다 높은 편이지만 분류과세돼 종합과세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거액 자산가에게는 절세 효과가 있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다면 두 가지 전략을 추천한다. 첫 번째는 포트폴리오 투자다. 한 가지 종목에 ‘올인’하기보다 상관관계가 낮은 여러 종목에 분산투자함으로써 손실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현금배당 시기가 서로 다른 주식을 보유하면 꾸준한 달러 현금흐름을 가져갈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두 번째는 정액적립식 투자다. 아무리 좋은 기업이라고 해도 개별 종목은 주가의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투자 시기를 분산하고 꾸준히 분할 매입하는 방법으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바람직하다. 매월 같은 금액으로 적립하면 가격이 쌀 때는 많이 사고 비쌀 때는 적게 사게 돼 평균 매입 단가가 낮아지게 된다. 또한 적립식으로 해외 주식을 사면 주식뿐 아니라 달러를 분할 매수하게 되는 효과가 있어 환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이아름 신한PWM강남센터 PB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