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로봇랜드 조감도.  경상남도 제공
마산로봇랜드 조감도. 경상남도 제공
경상남도는 로봇산업 공공시설과 민간부문 테마파크를 한데 모은 마산로봇랜드 개장일을 다음달 7일로 확정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08년 12월 경상남도를 로봇랜드 최종사업자로 선정한 지 12년 만이다.

마산로봇랜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바닷가(125만9000㎡)에 들어섰다. 공공부문 전시 및 체험시설, 연구개발(R&D)센터, 컨벤션센터와 로봇을 주제로 한 민간 테마파크 등으로 구성됐다.

이 사업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경상남도는 지식경제부(현 산업부)로부터 2009년 12월 로봇랜드 조성 지역으로 승인받아 2011년 경남로봇랜드재단,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울트라건설의 부도로 2014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2015년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실시협약을 체결해 2016년 2월 토목공사를 재개했다.

경상남도와 경남로봇랜드재단은 개장에 대비해 테마파크 전체 안전점검과 종합 시운전을 하고 있다. 8월 지역주민 및 유관기관, 단체 등을 대상으로 개장 전 현장 투어를 진행해 운영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21일에는 마산소방서가 참여하는 재난 모의훈련도 한다. 공식 개장 행사는 9월 6일 테마파크 입구 특설 무대에서 도민과 함께하는 전야제 형태로 개최한다.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관람객 15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랜드에 운영을 위탁해 전문성을 높이고, 사물인터넷 등 4차 산업혁명 콘텐츠도 도입해 다른 테마파크와 차별화하기로 했다.

또 로봇 연구 및 개발을 목적으로 하는 R&D센터는 로봇 연구기관과 기업 등 26개사 유치를 목표로 운영 중이다. 테마파크와 연계한 테스트베드로 제품화, 상용화를 통해 유망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청소년 로봇 교육과 서비스로봇 분야 활성화를 통한 로봇산업 수요 창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정창선 경남로봇랜드재단 원장은 “지역민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마산로봇랜드가 내달 7일 개장하는 만큼 개장일까지 시설 안전은 물론 편의시설 점검 등을 철저히 해 관람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로봇랜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