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건축 자재 '샌드위치 패널'용 강판 기준 강화…중국産 저가 강판 퇴출되나
국내 철강사 "점유율 확대 기회"
입법예고안은 그동안 불명확했던 샌드위치 패널용 강판의 두께와 도금 기준을 명확하게 규정한 게 핵심이다. 기존 ‘두께 0.5㎜ 이상 강판’이던 규정은 ‘아연 등 도금을 한 뒤 페인트 칠을 하기 전 두께가 0.5㎜ 이상인 강판’으로 바뀐다. 강판의 부식성과 내연성을 좌우하는 도금재 기준도 ‘아연도금강판의 경우 1㎡당 아연 180g’ 등으로 명확히 했다.
철강업계는 정부의 이번 샌드위치 패널용 강판 기준 강화 조치가 건축물 안전 강화는 물론 중국산 저가 제품의 국내 시장 잠식을 막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용 강판은 국내 컬러강판(철판에 아연 등 비철금속을 코팅한 것) 시장의 60~70%를 차지한다. 중국 철강사들은 한국산 강판보다 t당 10만~15만원 낮은 가격을 앞세워 점유율을 높여왔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월 10만t 수준인 국내 건자재 샌드위치 패널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육박한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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