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경제계 인사가 한자리에 모이는 ‘한중재계회의’가 이달 말 중국에서 열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회의가 중단된 지 3년 만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제12차 한중재계회의’를 연다고 13일 발표했다. 산둥성은 한국 기업의 최다 투자처로 꼽히는 곳이다.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 왕중위 중국기업연합회 회장 등 양국 경제계 인사 8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 측 경제인들은 회의에서 류자이 중국 산둥성 서기를 면담할 계획이다. 류 서기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의 측근 인사로 알려졌다. 중국 공산당 내 관리들의 위법 행위를 감찰하는 중앙기율검사위원회 상무위원을 지낸 인물이다. 2017년 서기에 부임한 이후로는 산둥성의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전경련은 류 서기와의 면담을 통해 무역·투자 증진과 인프라 건설,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 측 참석 대상은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와 중국 법인장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은 전경련 지역협력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