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사진=연합뉴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최근 직원 조회에서 일본 수출규제와 관련한 정부 비판과 여성 혐오적 발언을 담은 ‘막말 영상’ 논란에 대해 책임을 지고 11일 사퇴했다. 1990년 5월 한국콜마를 창업한 지 약 30년 만이다.

윤 회장은 이날 서울 내곡동 한국콜마종합기술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사태에 깊이 반성하며 개인의 부족함으로 일어난 일이기에 모든 책임을 지고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사, 콜마 제품을 신뢰하고 사랑해준 소비자와 국민 여러분에게 거듭 사죄한다”며 “특히 여성들에게 진심을 다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국콜마가 불매운동 대상에 오르고 논란이 확산되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윤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한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그의 사퇴로 한국콜마 대주주인 한국콜마홀딩스는 김병묵 단독 대표 체제로 변경된다. 한국콜마는 윤 회장의 장남인 윤상현 사장이 총괄하고, 화장품과 제약 부문 등은 전문경영인이 이끌게 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