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아라미드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에 힘입어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올해 2분기(4~6월) 연결기준 매출 1조1491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7.5% 증가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매출은 8.6%, 영업이익은 26.9% 늘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산업 자재와 필름 등 주요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고강도 합성섬유인 아라미드 등 고부가 제품군 수요 증가와 부진했던 필름사업 업황 회복이 맞물리면서 영업이익도 개선됐다. 해외 종속회사 처분과 중단사업 손실 반영 여파로 올 2분기 순이익은 전년보다 47.7% 줄어든 152억원에 그쳤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지난해 완공한 베트남 타이어코드 공장 덕분에 3분기부터 실적 개선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내에 폴더블(화면이 접히는)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도 호재로 꼽힌다. 이 회사는 폴더블폰의 핵심소재인 투명 폴리아미드 필름을 개발해 양산 준비를 마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