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는 집안' CJ ENM, 2분기 영업익 968억원 '사상 최대'
CJ ENM은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96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5.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8일 공시했다. 다만 이 증가분은 CJ ENM과 CJ 오쇼핑이 합병한 것을 고려하지 않았을 경우이고, 합병 전을 기준으로 한다면 22.3% 증가한 것으로 봐야한다고 CJ ENM은 설명했다.

또한 매출액은 1조2604억원, 당기순이익은 658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CJ ENM은 "사상 최대의 경영 실적과 수익 성장"이라고 자평했다.

먼저 미디어 부문에서는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와 예능 '스페인 하숙', '강식당2' 등으로 TV 광고 등 여러 분야 매출이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5.4% 오른 42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5.1% 올라 365억원으로 집계됐다.

CJ ENM은 "하반기에도 드라마 '호텔 델루나', '날 녹여주오', '사랑의 불시착' 등으로 콘텐츠 경쟁력 기반으로 사업 성장을 강화하고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커머스 부문에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3576억원과 360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16.3%와 6.2% 성장했다. '엣지', '셀렙샵', '오하루 자연가득' 등 단독 브랜드의 인기와 여름 시즌상품의 전략적 편성이 유효했던 것으로 CJ ENM은 분석했다.

영화 부문에서는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향이 컸다. 영화 부문 매출액은 6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8.2% 늘었고, 영업이익은 100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극장 매출은 전년 대비 234.8% 증가한 415억원을 기록했다. CJ ENM은 하반기에도 '엑시트', '나쁜녀석들: 더무비' 등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챙기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음악 부문에서는 아이즈원, 방탄소년단(BTS), 몬스타엑스 등의 콘서트 매출이 역대 분기 매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한 덕분에 매출액이 1538억원, 영업이익이 49억원으로 성과를 냈다. CJ ENM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을 타깃으로 한 IP(지적재산권)를 확대해 사업 성장동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CJ ENM 관계자는 "프리미엄 콘텐츠를 기반으로 디지털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광고와 콘텐츠 유통을 확대하고, 커머스 부문은 자체 브랜드의 상품 경쟁력과 고수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되는 집안' CJ ENM, 2분기 영업익 968억원 '사상 최대'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