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되는 공기청정기 중 일본 샤프 등 일부 제품의 미세먼지 제거 능력이 표시 성능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안전성 측면에선 모든 조사 대상 공기청정기가 기준을 충족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과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한국생활안전연합은 공기청정기 35개, 마스크 50개 모델의 안전성·성능을 공동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7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 공기청정기 중 프렉코, IQ 에어, 샤프의 3개 가정용 모델과 아이젠트, 정인일렉텍의 2개 차량용 모델은 표시 성능을 밑돌았다. 특히 샤프의 가정용 공기청정기 모델은 유해가스 제거율이 54%로 기준치(70%)에 크게 미달했다. 아이피푸와 불스원, 노루페인트가 판매하는 3개 차량용 공기청정기는 미세먼지 제거 능력을 아예 표시하지 않았다.

가정용인 오텍캐리어, 차량용인 노루페인트 등 2개 공기청정기 모델의 필터에는 유해물질(CMIT, MIT)이 극소량 함유돼 있었다. 다만 공기청정기 사용 때 이 유해물질이 공기 중으로 방출되지는 않았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