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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줄어 지역경제 타격받자
항공편 운항 중단될까 노심초사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이 한국 저비용항공사(LCC)를 찾아 한·일 항공 노선 유지를 잇따라 요청하고 있다.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에 반발한 한국인이 일본 여행을 취소하면서 일본 지역경제가 타격을 입고 있어서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일본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와 돗토리현 요나고시, 도야마현 공무원들이 지난달 각각 에어서울 본사를 찾았다. 이들은 에어서울이 해당 지역에 취항하는 것에 감사를 표하면서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에어서울은 일본 중소도시를 발굴해 취항하는 전략으로 저렴하면서도 이국적인 새 여행지를 제공해 인기를 끌었다. 일본 중소도시들은 한국 관광객 덕분에 숙박과 요식업 매출이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톡톡히 봤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항공과 숙박 예약률이 급감하자 놀란 일본 지자체들이 한국을 찾아 분위기를 파악하고 있다”며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국내 1위 LCC인 제주항공에도 일본 지자체 간부들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취항 지역 지자체 관계자들은 노선 유지와 증편을, 미취항 지역은 신규 취항을 요청했다. 이스타항공과 티웨이항공 등 다른 LCC에도 일본 지자체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일본 지자체 노력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는 일본 노선 축소·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당장 일본 노선 탑승률과 예약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말 집계 기준으로 에어서울의 8월 일본 노선 예약률은 45%, 9월 예약률은 25%에 그친다. 작년보다 각각 30%포인트와 20%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제주항공의 7월 탑승률은 지난해 80% 후반에서 올해 80% 초반으로 감소했다. 예약률은 8월의 경우 80%에서 70%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스타항공도 7월 탑승률이 전년보다 5∼10%포인트 빠진 70∼80%대로 주저앉았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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