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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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일방적인 수출 제한 조치로 촉발된 한국 내 일본산 불매운동 한 달째를 맞았다.
이다.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에서 비롯한 불매운동은 일본차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자동차 종합 플랫폼 겟차(대표 정유철) 조사 결과 해당 조치가 있기 직전인 6월 보름과 7월 같은 기간의 비교에서 실제로 일본차 구매상담 건수가큰 폭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였기 때문이다.

7월 초부터 번진 불매운동 기조는 월말까지 이어졌을까? 신차 구매 예정 고객의 데이터를 지난 6월과 7월의 월별 변화를 비교해보니구매 요청 건수 기준으로 실제 구매 의사를 갖고 상담 신청한 경우는 6월보다 45% 줄어든 수치를 보였다. 일본의 조치가 있기 직전 보름(6/16~30)과 이달로 접어든 보름(7/1~15) 사이 증감률(41%)과 비교했을 때보다 더 큰 폭으로 줄어든 것. 이는 곧 7월후반기로 접어든 이후에도 일본차 불매운동 여파는 지속됐다는 점을 시사한다.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7월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 구월문화로상인회 회원들이 7월 23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한 상가 밀집 지역에서 열린 '일본 경제보복 규탄 불매운동 선언 행사'에서 일본산 차량인 렉서스 승용차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월을 전반기와 후반기로 각각 나눠 비교한 결과에서도 전체 일본 브랜드 견적 건수는 9% 더 낮아졌다. 이미 6월과 7월 사이에 40%대라는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만큼, 그감소율이 한 자릿수에 그쳤다 해도 불매운동 기조는 여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다소 흥미로운 결과가 나타났는데 일본 양대 프리미엄 브랜드, 렉서스와 인피니티는 7월 후반기 들어 오히려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이다. 일본 대중 브랜드 차종에 비해 확고한 포지셔닝 탓에 타 브랜드로의 이동이 쉽지 않다는 게 그 이유로 해석됐다.

겟차 정유철 대표는 "월별 비교에서 견적 건수가 45% 감소했다는 건 7월 후반 들어서도 불매운동 기조가 여전했음을 뜻한다”며 "반대로 렉서스, 인피니티 유효 구매 상담이늘어났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