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절차·기반시설 마련 후 2021년께 신항만 건설 착공 전망
새만금 신항만, 5만t급 9선석으로 건설…첫 2선석에 국비투입
새만금 신항만 부두시설이 5만t급 9선석(부두에 배를 대는 곳)으로 확정됐다.

애초 2만∼3만t급 18선석에서 변경됐다.

1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확정한 전국 12개 신항만 중장기 개발계획을 담은 제2차 신항만건설 기본계획(2019∼2040년)에 이런 내용이 포함됐다.

새만금 신항만은 농생명·식품·물류·관광산업과 연계한 환서해권 거점항만으로 육성된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신항만 부두는 1단계로 2030년까지 6선석, 2단계로 2040년까지 3선석을 갖춘다.

총사업비는 2조8천837억원으로, 기존보다 2천651억원이 증액된다.

전북도는 화물선 규모가 커지는 국제적 추세를 반영해 9선석 부두시설을 5만t급으로 대폭 확대하고, 부두 수심도 14m로 당초 계획보다 2m가 깊어진다고 설명했다.

항만 배후부지도 당초 114만2천㎡에서 388만㎡로 늘어나고 준설토 투기장도 만들기로 했다.

1단계 사업 가운데 2025년 완료 예정인 크루즈·잡화 겸용 부두 길이는 430m(기존 계획 280m)로 크게 늘려, 10만t급 화물선과 대형 크루즈선도 접안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전북도는 1단계 사업의 부두 2선석은 민자 대신 국가 재정으로 건설하도록 국비 4천226억원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새만금 신항만 부두건설이 본격화하면 새만금 사업과 내부개발이 촉진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신항만, 5만t급 9선석으로 건설…첫 2선석에 국비투입
정부는 1단계 2선석을 건설한 후 나머지는 물동량 현황, 새만금 개발, 관광 활성화 등을 고려해 민자로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전북도는 전체 부두를 민자 대신 국가 재정사업으로 건설하도록 요청할 방침이다.

새만금 신항만 건설 1단계 사업은 전국 신항만 건설계획, 새만금 개발속도, 기반시설 공정 및 부두 건설 기간 등을 고려할 때 2023∼2030년, 2단계는 2030∼2040년으로 예상된다.

길해진 전북도 해양수산정책과장은 "신항만 접안시설 대형화와 국가재정사업으로 전환은 줄기차게 요구한 내용이 반영됐으며, 전체 부두 접안 길이나 항만 규모는 별 차이가 없다"며 "기본계획 변경으로 신항만 사업이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부두 규모가 커지면 대형물류를 취급하게 돼 기존 군산항과 차별화된다"며 사전 행정절차와 기반시설 공정 등이 마무리된 후 2021년이면 신항만 건설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항만 건설을 위한 사전 단계인 방파제(3.1㎞) 공사는 2016년에 완공되고 현재는 진입도로(0.7㎞)와 호안 공사(5.3㎞)는 35%의 공정률을 보인다.

올해는 북측방파호안(1.6㎞)과 관리부두(1식) 공사가 발주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