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의정석' 400만장 돌파…우리카드 역대 최대 기록
31일 우리카드에 따르면 카드의정석 시리즈 발급량은 이날 400만 장을 돌파했다. 기존에 가장 많이 팔린 ‘가나다’ 시리즈(330만 장)를 넘어 최대 ‘히트상품’에 올랐다. 가나다 시리즈는 300만 장 발급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카드의정석이 두 배가량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이 카드는 정원재 우리카드 사장이 상품 기획, 디자인, 마케팅 전략 등을 모두 지휘해 ‘정원재 카드’로도 불린다.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챙긴 만큼 ‘혜택이 확실하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꾸준히 발급량이 늘고 있다. 정 사장은 “고객의 수요와 소비 패턴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상품을 구상하고 디자인을 차별화했다”며 “고객이 ‘갖고 싶은 카드’를 만드는 데 집중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카드의정석 시리즈는 신용카드 11종, 체크카드 7종이다. 혜택은 종류별로 특화했다. 결제금액의 0.8%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카드의정석 포인트’, 결제금액의 0.7%가 할인되는 ‘카드의정석 디스카운트(할인)’, 음식점에서 결제금액의 5%를 캐시백해주는 ‘카드의정석 쏘삼(SSO3)’ 등이 대표적이다. 고객 이용 빈도가 높은 업종엔 추가 혜택을 더 주는 기능도 넣었다.
화가 김현정 씨의 그림을 활용한 디자인이 고객의 이목을 끌었다는 평가도 있다. 정 사장이 서울 종로구 본사 집무실에서 광화문 주변의 한복 입은 사람들을 보고 떠올린 아이디어라고 한다. 카드 오른쪽 상단에 ‘ㄱ’자 홈을 내 잡기 편하게 한 것도 디자인 차별화 요소다. 지난해 10월엔 디자인 특허도 취득했다.
우리카드의 이용회원 수가 늘어난 데도 카드의정석 시리즈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지난 7월 말 기준 이용회원 수는 712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만 명 증가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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