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광주·의정부 등 2∼3개월간 6→10%로 올려

경기도 지역화폐의 전면 발행이 4개월을 맞은 가운데 시·군 지자체들이 앞다퉈 인센티브(할인율)를 확대하며 지역화폐 유통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지역화폐 흥행몰이…경기도 시군 '인센티브 할인율' 속속 상향
31일 경기지역 지자체에 따르면 안성시는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3개월 동안 지역화폐인 '안성사랑카드'의 할인율을 6%에서 10%로 상향한다.

할인율 10%면 1만원으로 구매한 안성사랑카드로 안성지역 가맹점에서 1만1천원 상당의 물품을 살 수 있다.

지난 4월 1일 안성사랑카드를 선보이며 6월 30일까지 3개월 동안 발행기념으로 할인율 10% 혜택을 준 뒤 이달부터 6%로 낮췄는데 발행액이 뚝 떨어졌기 때문이다.

첫 달 3억9천만원에서 지난달 6억600만원으로 발행액이 늘었다가 이달 들어 보름간 발행액이 1억원대로 급락했다.

안성시는 10월 31일까지 발행액 추이를 살핀 뒤 할인율 10%를 유지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지역화폐인 '광주사랑카드'의 할인율 한도를 6%에서 10%로 높이는 내용의 '지역화폐 발행 및 운영 조례 일부 개정 조례안'을 8월 12일까지 입법 예고한다.

다른 시·군과 달리 할인율 한도를 6%로 못 박은 탓인지 발행 규모가 저조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22일 광주사랑카드를 처음 발행한 뒤 2개월여 동안 발행액은 6억원에 그쳤다.

이는 올해 목표액 71억원의 8.5% 수준이다.

의정부시도 다음 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2개월간 지역화폐 '의정부사랑카드'의 할인율을 6%에서 10%로 올리기로 했다.

여주시는 지역화폐 '여주사랑카드'의 할인율을 9%로 정해 4∼6월 3개월간 운영한 뒤 이달부터 6%로 낮출 계획이었는데 올 연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양평군의 경우 지역화폐인 '양평통보'의 할인율을 발행 초기부터 아예 10%로 확정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역화폐의 인지도 향상과 유통 확대를 위해 시·군 지자체마다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군 재정 상황에 따라 9∼10%로 상향한 할인율이 유지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말까지 경기지역 31개 시·군 전체 지역화폐 발행액(청년기본소득 등 정책발행 제외)은 모두 845억원으로 목표액 1천379억원의 61%에 달한다.

성남(2006년), 시흥·안양(2018년) 등을 제외한 대다수 시·군이 올해 4월 지역화폐를 처음 발행한 점을 고려하면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