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새우깡 원료로 사용되는 꽃새우를 전량 미국산으로 바꾸기로 한 결정을 철회했다.

사진=농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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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전라북도, 군산시로부터 군산 꽃새우의 품질보장을 약속받고 국산 꽃새우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30일 밝혔다. 48년간 새우깡 주원료로 사용한 군산 꽃새우를 다시 구매하기로 한 것이다.

농심은 군산 꽃새우를 재구매하되 원료를 미국산과 병행할지에 대해서는 내부 검토 중이다. 정확한 구매 물량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주 농심은 군산 꽃새우의 품질 저하 등을 이유로 전량 미국산 꽃새우로 새우깡을 제조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국산 꽃새우로 새우깡을 생산하던 농심은 3년 전부터 국산 50%, 미국산 50%의 비율로 새우깡을 만들었다. 올해는 군산 꽃새우를 납품받지 않았다.

농심은 지난해까지 새우깡 원료용으로 군산 꽃새우를 연간 300t가량 구매했다. 이는 군산 꽃새우 전체 생산량의 약 70%에 달하는 규모다. 농심이 미국산 대체를 결정하자 군산 어민들은 새우 가격 급락의 원인으로 돌리면서 반발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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