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상권 조사 결과 토대로 시민참여단 숙의 돌입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일정 10월 초 마무리
대규모 유통시설인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 찬반을 가리는 공론화 일정이 10월 초에 마무리된다.

창원시 공론화위원회는 이달 초 2개월 연장하기로 한 스타필드 창원점 공론화 세부 일정을 29일 공개했다.

앞서 공론화위원회는 교통·상권 실태조사가 필요하다는 스타필드 반대 측 의견을 받아들여 7월 말 마무리하려던 스타필드 공론화 일정을 2개월 연장했다.

추가한 교통·상권 실태조사는 지난 26일 시작해 8월 26일 마무리한다.

계명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스타필드 입점을 가정해 주변 지역 교통량 변화 추이를 분석하고 신세계가 지난 3월 말 창원시에 제출한 교통영향평가서 내용이 타당한지 살핀다.

시장·여론조사 전문업체인 코그니티브 컨설팅 그룹은 스타필드 입점 예정지 주변 상권 반경 10㎞ 내에 있는 소상공인 사업체 500곳을 대상으로 스타필드 창원점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표본 조사한다.

교통·상권 조사 결과는 스타필드 찬반 양측이 시민 참여단을 설득하는 데 활용한다.

공론화 기간이 2개월 늘어나면서 표본조사를 통해 공론화 과정에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힌 대표성 있는 창원시민 후보군은 지난 6월 확보한 3천10명 외에 1천500명을 추가로 확보한다.

이들 중에서 숙의 토론에 직접 참여하는 등 공론화를 실제 진행할 시민참여단 220명을 최종 선발한다.

8월∼9월에는 방송토론회를 2차례 열어 공론화 과정에 대한 시민 관심을 높인다.

시민참여단은 9월 21일 1차 숙의 토론회를 한다.

이어 9월 28∼29일 이틀간 숙의 토론회를 열어 스타필드 창원점 입점에 대한 찬반 의견을 담은 권고안을 내놓는다.

공론화위원회가 10월 2일 결과를 발표하고 권고안을 창원시장에 제출하는 것으로 공론화 과정은 끝난다.

창원 스타필드 입점 찬반 공론화 일정 10월 초 마무리
유통 대기업 신세계는 비수도권에서는 처음으로 창원시에 스타필드를 짓겠다며 2016년 4월 육군 39사단이 이전한 후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개발 중인 의창구 중동지구 상업용지 3만4천㎡를 75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스타필드가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란 찬성 측과 지역 상권을 잠식해 전통시장, 골목상권 등 중소상인이 몰락할 것이란 반대 측 논쟁이 치열하다.

3년째 땅을 놀리던 신세계가 지난 3월 스타필드 건축허가 신청 전 단계인 교통영향평가 심의를 창원시에 요청하면서 찬반여론이 다시 불붙었다.

창원시는 시민 의견을 물어 허가 여부를 결정하겠다며 스타필드 입점 문제를 공론화 의제 1호로 채택했다.

스타필드 공론화 결과로 나온 권고안은 법적 강제성이 없지만, 창원시가 허가 여부를 결정할 때 의견을 반영할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