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금융그룹 선두자리를 지켰다. 오렌지라이프 편입 효과에 비이자수익 확대, 글로벌 성장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신한금융그룹, 1위 지켰다…상반기 순익 1.9兆 역대 최대
신한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한 996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를 포함한 상반기 순이익은 1조914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실적이다. 상반기에 1조8368억원, 2분기에 9911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KB금융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신한금융은 특히 비이자수익의 성장세가 돋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상반기 비이자수익(1조7459억원)은 전년 동기보다 26.7% 증가했다. 이자수익은 3조9040억원으로 5.6% 늘어났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업 다변화로 은행 의존도를 낮추고 이익 기반을 넓힌 효과가 컸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 5월 자회사로 편입된 오렌지라이프와 아시아신탁은 각각 873억원, 22억원을 신한금융 순이익에 보탰다. 이에 따라 전체 순이익에서 신한은행 비중은 지난해 말 69%에서 올 상반기 65%로 줄었다. 글로벌 사업의 비중도 커졌다. 상반기 글로벌 사업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한 1783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28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2분기 순이익은 663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했다. 시중금리 하락의 영향이 컸다. 투자금융 수수료와 신탁 수수료를 중심으로 한 수수료 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5% 늘었다. 2분기 순이자마진은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감소한 1.58%를 기록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