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급 경계 허문 상품성, 완성도 높은 하체 갖춰

기아자동차가 새 소형 SUV 셀토스를 내놨다. 셀토스는 한국은 물론 중국, 인도, 유럽 등 다양한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개발한 글로벌 전략제품이다. 이미 스토닉, 쏘울, 니로 등의 소형 크로스오버 라인업을 갖고 있지만 빈틈없는 제품 구성으로 'RV 백화점'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으로 만든 차다. 특히 젊은 소비자가 신기술, 고성능, 넓은 공간을 원한다는 점에 착안, 말 그대로 '뭘 좋아할 지 몰라서 다 담은 상품성'이 셀토스의 핵심이다.

[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스타일&상품성
셀토스는 롱후드 2박스 스타일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했다. 당당한 인상과 자세에서 셀토스의 차명을 이루는 '스피디(Speedy)'와 '켈토스(Celtos)'의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전면부는 다부진 표정을 연출했다. 그릴은 헤드 램프와 하나의 프레임으로 묶었다. 단순한 호랑이코 형태에서 벗어나 호랑이 얼굴을 만들어냈다. 향후 출시할 새 기아차 SUV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정체성이다. 그릴 프레임엔 마름모꼴 돌기 패턴을 새겨 디테일을 강조했다. 헤드 램프는 LED를 적극 활용, 하이테크 이미지가 강하다. 특히 미등 역할을 하는 길다란 LED를 그릴 중앙까지 새겨넣어 개성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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측면은 정통 SUV에 도시적 이미지를 섞어 놓은 분위기다. 그래서 랜드로버 이보크나 볼보차 XC40이 떠오른다. 전체적으로 뒤쪽으로 상승하는 직선을 적극 활용, 속도감이 느껴진다. 차체 중앙에서 흔적을 감추는 캐릭터라인은 부풀린 펜더와 함께 시각적인 긴장감을 준다. 창틀 아래를 지나는 크롬 몰딩은 차체와 지붕을 명확히 나눈다. 최저지상고는 SUV라 부르기에 다소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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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 역시 테일 램프에 LED를 활용했다. K3를 통해 먼저 선보인 심장박동수의 시각화, 이른바 하트 비트 그래픽을 넣었다. 범퍼를 입체적으로 표현한 점도 특징이다. 들어가고 나간 부분이 명확해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 아래엔 스키드 플레이트를 덧대 SUV임을 강조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 4,375㎜, 너비 1,800㎜, 높이 1,615㎜, 휠베이스 2,63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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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외관에 비해 안정적인 디자인을 채택했다. 수평형 대시보드를 바탕으로 잘 정돈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 플라스틱이 많지만 우레탄 등으로 이를 감추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센터페시아 위로 솟은 AVN 터치스크린은 유행대로 10.25인치 크기를 선택했다. 계기판 위로는 별도의 창을 띄우는 컴바이너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담았다.

오디오는 기아차 최초로 보스 시스템을 적용했다. 사운드 무드 램프가 점등되는 도어 트림의 스피커는 기하학적으로 깎아냈다. 다만 도어 핸들 옆에 위치한 트위터는 디자이너 의도와는 상관없이 면이 찌그러져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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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전반적인 공간은 윗급인 스포티지와 큰 차이가 없다. 모든 좌석의 머리와 다리 공간은 여유가 있어 차급을 의심하게 만들 정도다. 앞좌석은 통풍 및 열선 기능을 지원한다. 뒷좌석은 리클라이닝과 열선, 송풍구를 마련했다. 트렁크는 기본 498ℓ다. 6대4 비율의 뒷좌석을 모두 접으면 성인이 대각선으로 쭉 뻗고 누울 정도의 공간이 나온다.

[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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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
엔진은 최고 177마력, 최대 27.0㎏·m를 내는 1.6ℓ 가솔린 직분사 터보를 얹었다. K3 GT, 쏘울 부스터에도 올린 엔진이지만 다인승 공간을 강조한 SUV답게 출력을 낮추고 효율에 무게를 실었다. 인증 효율(1.6ℓ 가솔린 터보, 4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은 복합 10.9㎞/ℓ다. 동력 성능은 터보 엔진 특유의 힘이 여유롭다. 초반 가속은 물론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벗어나도 지칠 줄 모른다. 변속기는 현대·기아차가 여러 제품으로 수년간 검증한 7단 DCT를 조합했다. 이따금씩 변속충격이 있지만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주행안정성은 체격을 생각하면 인상깊을 정도로 뛰어나다. 무게중심이 낮게 깔린 편은 아니지만 고속에서도 흔들림없는 직진성을 보여준다. 특히 4WD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더해 승차감까지 챙겼다. 금호타이어 마제스티와의 조합이 만족스럽고, 브레이크 성능도 넉넉하게 챙겼다. 전반적인 섀시 설정이 동력을 초월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소음·진동 대책은 차급의 한계를 보여준다. 속도를 올릴수록 엔진음 대신 배기음이 더 크게 들린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역시 작지 않다. 부분자율주행 시스템은 어지간한 지방도에서도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정도다.

[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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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평
셀토스는 소형 SUV라 부르기엔 크고 잘 나간다. 또 차급 이상의 품목을 가득 담았다. '동급 최대, 최고'란 수식어없이도 잘 증명하고 있다. 기아차가 셀토스에 부여한 '하이클래스 소형 SUV'란 컨셉트는 적절했다. 한편으론 준중형 SUV마저도 넘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만큼 차급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의미다. 어쩌면 셀토스의 라이벌은 현대차 코나, 쌍용차 티볼리뿐 아니라 현대차 투싼, 기아차 스포티지도 해당할 지 모른다. 판매가격은 1,929만~2,636만 원.

[시승]작은 거인, 기아차 셀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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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기성 기자 kksstudi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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