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농산물 전량수매 실시"…광화문광장에 농민단체 회원 4천여명 모여
"농산물 가격 폭락…공공수급제 실시해야" 농민단체 상경집회
마늘과 양파, 감자, 보리 등 주요 농산물 가격이 크게 떨어지자 주요 농민 단체가 서울에서 모여 정부에 가격 안정 대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국양파·마늘·배추·쌀 생산자협회 등 회원 4천여명(주최 측 추산)은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주요 농산물 공공수급제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농민들은 '농산물값 폭락 무대책 문재인 대통령 직접 책임져라',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즉각 실시하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주요 농산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인건비는 고사하고 종잣값도 건지지 못하고 있다"며 "농산물 가격폭락 사태는 문재인 정부 농정의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농민들은 "문재인 정부는 채소가격 안정예산, 농협계약재배 지원예산, 정부수매 비축예산을 줄줄이 삭감했고 수입농산물 관리대책은 전무했다"며 "생산 예측 통계는 엉망이며 통계의 일원화와 수급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는 농민의 요구는 묵살하고 늑장 대응했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농산물 가격이 적정가격 보다 하락하면 정부와 농협이 농산물을 매입하고 안정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하는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도입'을 요구했다.

이들은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를 도입하고 매입시기와 방법, 매입가격, 공급시기는 생산농민이 참여하는 공공수급제위원회에서 결정해야 한다"며 "우선 농산물 값 폭락을 책임지고 주요 농산물부터 정부와 농협이 나서 전량수매하라"고 촉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