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공무원 연봉이 올해보다 2.8~3.3% 인상될 전망이다. 당초 정부는 최대 3.9%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경제 상황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인상률을 소폭 낮췄다.

내년 공무원 연봉 2.8~3.3% 오를 듯
18일 인사혁신처 등 관계부처에 따르면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내년도 공무원 보수 인상률을 논의하고 이 같은 권고안을 마련했다. 공무원보수위원회는 지난 1월 11년 만에 타결된 ‘2008년 대정부 교섭’에 따라 신설됐다. 위원회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등 노조위원 5명, 정부위원 5명, 공익위원 5명으로 구성됐다.

지난달 26일 논의가 시작된 이후 정부는 노조 측에 2.8~3.9%의 인상률 구간을 제시했으나 이날 인상률 구간을 낮춰 노조를 설득했다. 하한선인 2.8%는 최근 10년간 공무원 보수 인상률 평균치다. 인상률이 3.3%가 되면 내년 공무원 임금은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많이 오르게 된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15년 3.8%, 2016년 3.0%, 2017년 3.5% 등 3%대를 유지하다가 현 정부 들어 2018년 2.6%, 2019년 1.8%로 낮아졌다.

공무원보수위원회의 인상률 권고안은 기획재정부와 국회 동의를 얻어 최종 확정된다.

백승현 기자 argos@hankyung.com